하지만 코로포클이 되면 다시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어. 돌아올 수 있는 건 단 한 번. 주인의 마음이 녹는 그 순간 뿐...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야 그 의미를 알 거 같아. 이제야, 진정한 너 자신이 되었구나, 호로호로. 난 앞으로도 너의 소유령으로서 계속 함께 있을 거야.
시도... 걱정 마라. 분명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 거야. 시도는 나를 구원해줬다. 정령인 나를 적으로 삼지 않고 손을 내밀어 줬다. 그러니 맹세하마. 난 무슨 일이 있어도 시도를 지키겠다고. 그리고 시도는 나를 비롯한 정령들을 상대해 온 남자다. 이제 와서 DEM 따위에게 당할 리가 없지.
헛되다고? 헛된 일이 아니야. 모두가 있어 줬으니까 토카가 싸워 줬으니까 쿠루미가 늦지 않았어. 그리고 쿠루미가 나에게 깨달음을 줬어. 모든 정령들 그 누구의 천사도 너에게 통하지 않았어. 하지만 나에게 딱 하나 더 천사의 힘이 남아 있었어! 아직 한번도 써본 적이 없는 천사의 힘이! 쿠루미는 내가 그 사실을 깨달을 수 있도록 분신체를 보내준 거야! 자프키엘 바브!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