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토와 쥐이토
주관적이라 다소 억지일 수 있습니다.
사정상 밤을 새고 잠을 버티는 중인데 심심해서 카이토와 쥐이토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저도 원래 카이토 2명설을 정설이라고 생각없이 받아들였는데,
깊이 생각할 수록 아닌 거 같군요.
일단 작중 사실인 부분이
1. 카이토는 죽지않는 것과 관련된 넨능력이 있다. - 아마도 혼 혹은 기억을 다른 육체로 이동시키는 능력?
2. 코알라는 빨간머리 소녀가 살아서 유린당한 뒤, 자신과 같은 반복(죽지못한것)을 당하지말고 도망치라는 호의(?)로 총을 쏴서 죽였다.
3. 전생에 코알라에게 죽었다는 기억이 남아있는 키메라엔트는 아직 없다.
4. 빨간머리 소녀의 몸에 카이토가 들어가 있다.
5. 빨간머리 소녀와 동일인물인지 각기다른 인물인지 모를 쥐이토의 존재 또한 있다.
카이토의 비밀은 코알라와의 대화가 중요합니다.
아주 불친절한 작가인 토가시는 a=b다 라고 명확한 명제를 주진 않지만
a는c 가 아닌 d 이고 d는 e가 아닌 f이고 f는 s가 아닌 b이므로, a=b다 와 같은 방식으로
엄청나게 돌려 말하는 걸 좋아하죠.
코알라는 인간들이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키메라엔트가 되어 삶을 반복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혼이라는 개념(혹은 기억전이)과 전생의 기억을 갖게 되는 경우의 수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a. 여왕에게 먹혀서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키메라엔트로 다시 태어난다.
b. 여왕에게 먹히지 않아도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키메라엔트로 다시 태어난다. = 죽어서 떠도는 영혼이 새롭게 태어난 키메라엔트의 몸에 정착한다.
코알라가 a의 개념으로 일을 진행한다면 c. 먹히기 한참 전에 죽임으로써 혼을 탈출시킨다.. 혹은
d. 먹이로써의 가치를 떨어뜨려 먹지 못하게 막는다.. 둘 중 하나입니다.
b의 개념으로 일을 진행한다면, 전생을 안고 키메라엔트로 태어나는 반복을 하지말라는 의미로 죽였는데,
키메라엔트로 태어나는 가능성이 있는 측면때문에, 모순이 생기며, 3번 조건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2번과 3번을 통해 코알라는 c와 d의 의도로 빨간머리 소녀 및 사람들을 죽였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럼 여기서 4번과 5번으로 갑니다.
쥐이토는 키메라엔트가 맞습니다.
그렇다면 빨간머리 소녀는?
빨간머리 소녀의 육체는 파괴되었습니다. 즉 죽은 육체라는 거죠.
하지만 카이토가 들어가 있는 빨간머리 소녀는 죽은 육체가 카이토의 사후넨으로 움직이는 개념이 아니라,
엄연한 자아와 의지를 가지고 있는 하나의 인간입니다.
즉, 코알라가 쏜 빨간머리 소녀 = 카이토가 들어간 빨간머리 소녀가 100% 동일인물이라면,
죽어서 혼이 떠나간 육체가, 다시 생명체로 기능할만한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카이토의 능력이 죽은 시체를 다시 살아있는 육체로 만들어서 다시 태어난다.. 라고 말하면 이 부분은
너무나도 말이 안됩니다. 헌터헌터 모든 넨관련 설정을 무시하는 경우죠.
그렇다면 가능성은 하나,
빨간머리 소녀도 키메라엔트다.
카이토의 새로운 육체인 빨간머리 소녀의 신체복구를 설명하기 위해선, 키메라엔트로 태어남에 따라 해결이 되었고
코알라는 d의 의도가 아닌 c의 의도로 사람들을 죽였다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여기까지 정리하자면,
- 코알라는 전생을 안고 키메라엔트로 부활하는 것을 막고자(+부하들에게 유린당하는 것을 막고자), 먹이를 사냥단계에서 죽인다.
- 죽은 인간의 혼은 육체에서 도망치고, 여왕의 먹이가 된다.
- 빨간머리 소녀 또한 그렇게 태어난 키메라엔트이며, 현재 카이토가 들어가있다.
그럼 5번.
쥐이토가 빨간머리소녀와 작 중 전혀 동일한 외관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토가시 날림체의 절정시기),
그 둘을 다른 존재로 볼 근거가 부족해집니다.
오히려 손바닥만한 쥐이토가 단기간에 커졌다는 점에서, 단기간에 빨간머리 소녀로 못나게 변해버린 것도 설명이 됩니다.
이런 결론을 낸다면,
카이토의 육체는 병사 훈련용으로서 먹히지 않았다는 팩트도 설명이 되고(뇌만 빼먹었다는 묘사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무리수 의견 차단가능),
빨간머리 소녀의 육체파괴의 복구 정황도 설명이 되고(생전 모습과 너무 닮은게 의아하지만 그 부분은 코알라가 자기가 죽였던 소녀의 육체에 다른 영혼이 들어가 있다는 점을 표현하기 위해 전생과 상당한 닮은꼴의 키메라엔트로 묘사한 듯),
결국 카이토의 넨 능력 중 하나가, 죽기전에 탄생을 앞둔 새로운 육체로, 혼 혹은 기억을 보낸다. 정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애초에 위에서 b처럼 죽은 영혼이 돌다가 다른 육체에 정착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기에 넨능력으로 가능하게 했다라면 설명이 가능하죠.
진이 생각한 절대 죽지 않겠다.. 라는 생각을 할 때 나온다는 능력은 환생이라고 보기엔,
육체를 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부분과 너무나도 스케일이 큰 능력이라,
새 생명에게 기억을 전이시키는 능력이 아닐 지 생각합니다.
나의 모든 기억을 갖고 있다면, 나는 아직 죽지 않은 사람이라고 볼 수 있지 않느냐 ..
라는 생각을 토가시는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요.
계속 언급은 하는 걸 봐서는 나중에 혼의 개념으로 일을 벌일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저같은 경우는 헌터의 설붕을 최대한 피하는 해석을 하고자 기억전이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여보았습니다 ㅋㅋ..
설정붕괴 노노 토가시 ㅋㅋ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