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기에 앞서 이글은 고민상담보단
제 개인적인 한풀이에 가까워요
제가 해야할게 뭔지 잘 알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거에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안녕하세요 이런 글을 쓰는 건
굉장히 오랜만이네요
본론으로 들어가면 제목 그대로에요
제가 지금까지 보낸 시간들이
뭐였는지 회의감도 들고 부끄러워요
일단 전 그림전공입니다
현재 군복무 중이고 매일 그림 연습을 하고
나중에 제가 작품활동을 대비해 스토리 관련 책도 읽고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다만 공부할 때마다 길다면 긴 시간인데
아직까지 이런 실력이란 거에 제 자신한테
실망감을 금치 못해요
"만약 내가 제 3자였으면
지금 내 그림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렇게 질문을 던지면
여지없이 못그린단 답이 나오더라고요
학원 다녔을 때도 이랬는데
그 때랑 똑같다는게 부끄럽더군요
하지만 지금 감정들이 제 성장에
도움될 거라 믿고 계속 연습하고 있어요
최근에 제가 참가한 공모전이 있었어요
제 전공과 밀접한 중요한 공모전이었죠
군대에서 집행하는 공모전이고
분야도 굉장히 전문적인 분야라
제 실력을 시험해보고 싶었어요
공모전 마감기한은 한달이었고
군대에서 3주란 시간을 소비해 준비해서
마감 30분 남은 시점에 제출했어요
한달 반 지나고 결과가 나온다 했고
전 기대반 걱정 반 기다렸죠
결과는 입선도 못했어요
규모가 큰 공모전이지만 입선까진
가능할 거라 생각했는데 거기에도 못 들었다는게
충격이었어요
제가 애써 외면하러했던 걱정들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왜 이렇게 못 그리지""
"잘 그리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이정도 됐으면 잘 그려야하는 거 아닌가"
"내가 진짜 그림이랑 잘 맞는 건가"
"사실 내가 그림이랑 맞지 않는 건가"
쓸데없는 걱정이죠
이럴 시간에 더 연습해야한다는 걸
알기에 지금도 그림 그리고 있어요
누가 저한테 뭘 좋아하냐하면
바로 그림이라 답할 수 있어요
그만큼 좋아하고 사랑하니까요
이거엔 변함없어요
근데 그림을 이렇게 그려왔는데
제대로 된 성과도 못 내고 아직도
어정쩡하단게 너무 부끄러워요
친해졌다 생각해는데
나만 그렇게 생각한 건가 싶기도 하고
"이런 작품을 그려서
사람들한테 인정받고 싶다"
"내 작품을 보고 누군가 꿈을 키우면 좋겠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산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원하는 건 많으면서 뭣도 아니고
이런 나라는게 부끄러워요
부끄럽고 초라해요
그래선지 요즘은 그림 그리면
갑자기 눈시울 붉어지고 울게되요
앞으로도 할 거고 좋아할 건데
근데도 울게 되요
이게 무슨 감정인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힘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