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그때입니다 - 김소연
지프가 한 대 지나가면
비켜서서 가장자리 쑥풀들을
밟겠습니다 몇 대 더 그런 차가 지나가면
호박잎이 뽀얀 흙먼지를 입겠고 힘겹게
늘어져 있을 테지만,
한차례
짧은 비로
그 잎은 푸른 제 빛을 찾을 겁니다 그때가
반짝이며 빛나던 호박잎이 너덜대며 찢겨지는
바로 그때입니다
바로 그때입니다 - 김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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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때입니다 - 김소연지프가 한 대 지나가면 비켜서서 가장자리 쑥풀들을 밟겠습니다 몇 대 더 그런 차가 지나가면 호박잎이 뽀얀 흙먼지를 입겠고 힘겹게 늘어져 있을 테지만, 한차례 짧은 비로 그 잎은 푸른 제 빛을 찾을 겁니다 그때가
반짝이며 빛나던 호박잎이 너덜대며 찢겨지는 바로 그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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