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야초 - 조지훈
포플라나무 꼭대기에
깨어질 듯 밝은 차운 달을
앞 뒷산이 찌렁찌렁 울리도록 개가 짓는다.
옛이야기처럼 구수한 문풍지 우는 밤에
마귀할미와 범 이야기 듣고
이불 속으로 파고들던 따슨 아랫목
할머니는 무덤으로 가시고
화로엔 숯불도 없고
아. 다 자란 아기에게 젖줄이도 없어
외로이 돌아앉아 밀감을 깐다.
동야초 - 조지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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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야초 - 조지훈포플라나무 꼭대기에 깨어질 듯 밝은 차운 달을 앞 뒷산이 찌렁찌렁 울리도록 개가 짓는다.
옛이야기처럼 구수한 문풍지 우는 밤에 마귀할미와 범 이야기 듣고 이불 속으로 파고들던 따슨 아랫목
할머니는 무덤으로 가시고 화로엔 숯불도 없고 아. 다 자란 아기에게 젖줄이도 없어 외로이 돌아앉아 밀감을 깐다. |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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