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과학의 스킬아웃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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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마.토우마. 어째서, 오늘도 카레인거야? 벌써 몇 번째, 같은 메뉴만 해주는 거야?”
길에서 걷고 있는 하얀 수녀복을 입고 있는 은발에 소녀가 이렇게 묻자
“어이… 넌 대체 이 카미죠씨한테 어디까지 바라는 거야? 난 이 가난한 고등학생이 운 좋게 손에 넣은 3분 카레 일주일분을 어떻게 오래먹을지 생각만 해도 바쁘다고.”
라고 옆에서 걷고 있던, 불행해~를 유행어처럼 쓰고 있는 자칭 불행한 고등학생인 카미죠 토우마가 그렇게 대답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몇일이 지나도 메뉴가 안 바뀌는 건 꽤나 심한 고통일지도.”
“…알았어. 그럼, 오늘 메뉴만 특별히 특대 고기를 넣은 3분 카레다!!”
“응! 그걸로 참아볼게. 고기! 고기!”
고기, 고기 노래를 부르는 인덱스를 보고, 카미죠는 살짝 웃었다. 거기에 응한 듯이 인덱스가 안고 있던, 삼색 고양이 스핑크스가 소리 작게 울었다.
“근데, 인덱스. 어라? 잰 분명 스킬아웃인… 하마즈라였던가?”
카미죠가 옆에 있는 인덱스한테 말을 걸려 할 때, 카미죠에 시선 앞에서 빠른 속도로 뛰고 있는 하마즈라 시아게가 보였다.
“무슨 일이지? 저렇게 급한 표정으로.”
토우마가 궁금한 듯이 생각하면서 옆에 있는 인덱스한테 “저기…인덱스.”라고 좀 망설이면서 인덱스에게 말을 걸었으나.
“토우마!”
카미죠에 말을 가로채고 먼저 인덱스가 말했다.
“아직 저녁 먹을려면, 한 시간 정도 남았을지도?”
인덱스는 쓸쓸한 표정이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그렇게 대답해주었다.
“그래…? 그럼, 인덱스 잠시만, 기다려. 금방 올게. 오늘 카레 기대하라고!”
카미죠는 살며시 웃으면서, 인덱스한테 그렇게 말하고 인덱스의 시선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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