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
제 친구가 군대에서 겪은 일입니다.
3년 전
제 친구는 GOP부대에서 상황병 생활을 했습니다. 상황병은 하루에 한번씩. 소대 간의 연락을 위해서 도보로 다른 소대를 방문합니다. GOP특성상 항상 최소 2인 1조 간부동원으로 이동하는데, 그 날 오후도 소대장과 후임병, 친구 이렇게 셋이서 00고지(600M높이의 산)꼭대기 본부소대를 향해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GOP 내에선 민간인이 살수는 없지만, 지뢰가 개척된 일부 지역은 논, 밭으로 사용하여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물론 논, 밭에 가기 위해서는 위병소에 확인을 해야 합니다.
여하튼 셋이 철책 옆 비포장길을 걸으며 열심히 본부소대를 향하고 있는데, 문득 친구가 멀리서 보이는 논을 보니 왠 고라니 같은 동물이 뛰어다니는 걸 봤다고 합니다. 친구는 즉시 소대장에게 이야기했고 소대장은 유심히 지켜보더니 갑자기 무전기로 중대상황실에서 경계망원경으로 살피라고 지시했답니다.
친구는 왜 그러나 싶어서 후임병을 쳐다보니 후임병 역시 소대장처럼 심각한 얼굴로 굳어 있었고. 이상하게 여긴 친구가 논을 자세히 살펴보고는 너무 놀라 주저 앉을 뻔 했다고 합니다.
이유인즉…… 논을 뛰어다니는 것은 고라니가 아니라, 저고리 입은 할아버지가 두 손을 땅에 대고 네 발로 빠르게 기어 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참고로 GOP 내에선 민간인이 살수는 없지만, 지뢰가 개척된 일부 지역은 논, 밭으로 사용하여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물론 논, 밭에 가기 위해서는 위병소에 확인을 해야 합니다.
여하튼 셋이 철책 옆 비포장길을 걸으며 열심히 본부소대를 향하고 있는데, 문득 친구가 멀리서 보이는 논을 보니 왠 고라니 같은 동물이 뛰어다니는 걸 봤다고 합니다. 친구는 즉시 소대장에게 이야기했고 소대장은 유심히 지켜보더니 갑자기 무전기로 중대상황실에서 경계망원경으로 살피라고 지시했답니다.
친구는 왜 그러나 싶어서 후임병을 쳐다보니 후임병 역시 소대장처럼 심각한 얼굴로 굳어 있었고. 이상하게 여긴 친구가 논을 자세히 살펴보고는 너무 놀라 주저 앉을 뻔 했다고 합니다.
이유인즉…… 논을 뛰어다니는 것은 고라니가 아니라, 저고리 입은 할아버지가 두 손을 땅에 대고 네 발로 빠르게 기어 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