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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괴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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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 조회 179 | 작성일 2021-01-31 06: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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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괴담3

1700년대 후반에 한 부유한 집에서 사치스러운 음식을 개발해 먹어서 널리 소문이 난 것이 있었다.
그 음식은 바로 일종의 떡국이었는데, 국속에 들어가는 떡을 극히 교묘하게 만든 것이었다.
귀여운 어린 아이의 모양으로 떡을 빚는데,
눈 코 입 귀 피부를 어린 아이와 꼭 같이 정밀하게 만들고 팔과 다리 또한 진짜처럼 만들었다.

 

그래서 이 음식은 눈으로 보기에 귀엽고 살아 있는 작은 사람처럼 생생하게 꾸미고,
귀로 듣기에 국물 속에서 움직이고 국물이 스며들고 나올 때에 소리가 먹음직 스럽고,
코로 맡기에 냄새가 향기롭고, 혀에 닿으면 맛이 오묘하고,
어린 아이 모양의 떡을 이빨로 뜯어 씹을 때
입술과 잇몸에 닿는 감촉이 부드럽고 기분 좋게 만든 것이었다.

이 음식은 널리 소문이 났는데, 곧 이 사람은 망하고 말았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음식 사치를 극도로 부리는 자는 망한다는 속설이 맞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다른 예로, 1651년 김자점의 가문이 망할 무렵 즈음에,
김자점은 모든 음식이 씹기에 단단하다고 투정을 부려서,
오직 갓 부화한 직후의 병아리만을 구해다가 알에서 겨우 병아리로 변한
그 직후의 상태로 요리하여 씹어 먹었다고 한다.

- 원본출전 청성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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