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요새 마블 저격 발언으로 핫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 신작, "아이리시맨" 후기
원래 넷플릭스 영화긴한데, 극장에서 1주일 빨리 상영해서 극장에서 보고 왔어요.
알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영화는 미국의 유명한 미제사건인 지미 호파 실종사건을 바탕으로 쓴 논픽션을 각색한 영화에요.
갱스터가 된 평범한 사람의 흥망성쇠와 범죄조직의 온갖 더러운면을 보여주는 점이나 주인공의 나레이션을 통해 전개되는 점은 스콜세지 감독의 전작인 좋은 친구들이랑 비슷했지만 그러면서도 상당히 성격이 다른 영화였어요.
좋은 친구들은 화려한 연출들이나 유쾌한 장면들이 꽤 많았는데, 아이리시맨은 화려한 장면이나 신나는 음악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꽤 정적인 느낌? 영화 러닝타임도 210분으로 굉장히 긴 것도 있었지만 전개속도도 꽤 느려서 지루한 부분도 꽤 많았어요.
정확히는 초~중반 2시간 반 동안 전개된 프랭크 시런, 마피아와 지미 호파의 이야기랑 다양한 인간군상들과 드라마, 거물 배우들의 연기력과 유머러스하고 긴장감 있는 이야기를 보는 재미가 있긴한데, 마지막 1시간은 프랭크가 지미 호파를 암살하고 난 이후의 에필로그 형식으로 진행돼서 좀 쳐지는 감이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조디악,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퍼스트맨이랑 비슷한 느낌? 이 영화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범죄/SF 영화들에 나올 법한 요소보다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계속 따라가면서 다양한 인간군상과 시대상을 보여주는 드라마 영화의 느낌이 강했는데, 아이리시맨도 그런 점에선 비슷했다고 생각해요.
하여튼 영화 자체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스콜세지 감독 전작인 좋은 친구들이나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같은 영화를 선호하는 편이라서 살짝 아쉬운 감이 있었네요.
만약 범죄영화 특유의 스릴이나 화끈한 액션을 기대하고 본다면 별로 추천하지 않지만 잔잔한 감성의 예술영화가 취향에 맞거나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을 보는 걸 좋아한다면 추천 드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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