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난 용비 구휘 늙다리들 나올 때부터 느낌 안좋았음.
난 참고로 고수를 먼저 접하고
후에 용비불패 본 입장임.
일단 고수 1부는 너무 재밌었음.
무협이란 장르는 고수가 첨이었고 스토리, 분량, 작화 너무 다 좋았고,
특히 모두가 극찬한 사패천이 나오는 들개무리 때는
너무 재밌어서 그때 고수는 역대급이라고 생각하고 아직도
한번씩 되돌려 봄.
근데 2부가 시작되면서 문제가 생기는데, 구무림 인물들의 등장임.
일단 얘네들이 나오면서 모두가 우려한 문제가 밸런스지.
밸런스를 어떻게 맞춰야 모두가 만족할까?
용비불패 팬들은 당연히 용비 구휘가 쳐발리는
모습은 보기 싫을거고 용비불패 팬들이 다수인
고수의 독자층을 감안하면
작가들도 구 무림의 인물들을 여전히 강력한
존재로 그리려고 하겠지.
그런데 그러면 강룡은 어떻게 해야할까? 강룡이 그래도
명색이 고수 웹툰의 주인공인데. 구휘고 용비고 나발이고
틀딱들보단 쌔야지 않을까? 그리고 혈비와의 밸런스는?
구무림의 인물들이 등장함으로써 모든게 다 꼬여버림.
애초에 구무림이 아직도 강력한 모습을 유지한 것으로 나오니까
천곡칠살이니 혈비니 그저 구무림의 한입거리도 안되는 애들로
전락해버림. 이러니 스토리 상 중요한 악역들에 대한 기대감이
팍 식어버리면서 스토리의 긴박감도 없어지고 강룡도
이도저도 아닌 비중으로 애매해짐.
그냥 구무림이 안나오고 강룡 혼자서 스토리를 끌고 갔다면
천곡칠살도 더 강력한 빌런으로 그릴 수 있었을거고
혈비도 지금같은 좆밥 포스는 아니었을거임.
괜히 쓸데없이 구무림 틀딱새끼들 기어나와가지고
"아직 우리 존나 현역임 ㅋㅋ." 이지랄 하면서 용비불패 보던
틀딱팬들 만족시키려니 '고수'가 아니라 그냥 용비불패
후속작으로 변해버림.
그리고 스토리의 주요 흐름 및 비중이 강룡 위주, 그외 칼잡이, 맺집 존나 좋은 흰머리,
도둑년 이렇게 배분 되던게, 구무림 틀딱들 까지 챙기려니 스토리 진행도 존나 느리고
스토리 흐름도 산만해지고 존나 별로임.
이럴거면 그냥 용비불패2 로 그리지 왜 강룡이라는 다른 주인공을
내세우면서 고수라는 웹툰을 냈는지 이해가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