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과 아이즈의 대결
언제가 아이즈가 얼마나 강한가에 대한 핀이나 베이트 대결등에 의견들이 있었죠
소드 11권을 정리하다가 그것에 대한 내용이 나와서
올려 봅니다.
일단은 핀이 이긴다네요
그것도 도시 최강 오탈의 의견입니다.
"너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만큼 대인전에 뛰어나지 못해."
느닷없는 말에 아이즈는 깜짝 놀랐다.
동시에 쿠~웅! 하고 충격을 받았다.
자만했던 것은 아니지만, 아이즈에게도 이제까지 열심
히 싸워왔다는 자부심이 있었고, 뭐, 주위에서도 검희라
부르는 만큼 여러모로 자신감도 느꼈다.
그러나 자신보다 강한 도시 최강의 사내에게
그것을 부정 당했으니, 충격을 받고도 남았다.
"주위와 비교하면 훨씬 뛰어나지. 너는 충분히 강하다.
하지만 나나 핀 같은 놈과 비교하면, 미지근해"
"우리 시절에는 제우스와 헤라가 있었다. 우리의 반격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던 괴물들이, 그 시절
그때의 오라리오에 있던 자들은 싫어도 대인전 기술을 갈
고 닦아야만 했다."
과거의 기억에 잠긴 무인의 말은 아이즈의 가슴을 후벼 팠다.
핀을 비롯한 수뇌진도 헤쳐 나왔던 격동의 시대. 도시의
암흑기 이블스와의 항쟁이 종결될 때까지 이어졌던
가혹한 시대다.
역시 경험의 무게는 뒤집을 수 없단 말인가.
모험자로서 레비스를 이길 수는 없단 말인가. 아이즈는
그렇게 생각하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나 그때, 오탈의 어조가 바뀌었다.
"하지만 착각하지 마라. 너의 본질은 그게 아니다."
그리고 말했다.
"네 검의 본질은 사람과 싸우는 검이 아니라-
괴물을 죽이는 검이다."
"!!"
경악했다.
고개를 들자, 눈앞에는 여전히 아이즈를 꿰뚫어 보는 듯
한 녹슨 색깔의 두 눈이 존재했다.
"던전에서 싸우는 너를 몇 번인가 본 적이 있지. 그리고
이번 단련을 거쳐 확신했다. 너의 검은 몬스터를 죽이기
위해서만 특화된 기술이다. 효율을 추구하고, 잡념을
배제하며, 상처를 돌보지 않은 채, 집념의 극한에 이른 경
지, 그 한 점에 관해서 너는 나나 핀을 능가한다."
괴물을 죽이기 위해서만 휘둘렀던 검기.
수많은 몬스터를 없애고 괴물의 산을 쌓았던 살육의 칼날,
그 점에서만은 자신들조차 한 수 밀릴 거라고, 오탈은
그렇게 말한 것이다.
물론 오탈이 틀릴수도 있지만 도시 최강의 전사의 눈으로 본 것이라면
어느 누구 보다도 객관적이고 정확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