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기억 - 변종윤
시골길 굽이굽이 30리길이다.
비실비실 어린것이 애처로워
등에 업고 걷는 길
땀방울이 발등에 젖고
칭얼대는 소리에
가슴 저미는 아버지
지친 몸은 잠이 들어
늘어지고
힘겨워하는
아버지가 맘에 걸려
걸어가고 싶은데
내려놓지 않는 아버지
맘으로 아프지만
표현도 못하고 등에 매달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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