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흰수염의 패기에 대한 생각
흰수염이 왜 3대장을 상대로 맥없이 당하기만 하고 자연계 능력자인 3대장들에게 제대로 된 결정타를 날릴 수 있는 무장색 패기를 쓰지 못했는가?
많은 사람들이 작가의 오류라고 하는데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일단 쿠잔과 흰수염의 대립구도에서 흰수염의 언월도가 쿠잔의 배를 관통했을 때, 흰수염의 아들 중 한명이 이런 말을 합니다. "패기로 찌른건가?" 이 말은 흰수염은 패왕색 패기 뿐만이 아닌 다른 두종류의 패기도 쓸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이 말에 담긴 의미는 제 개인적으로 흰수염 산하나 아들들은 흰수염이 무장색패기를 가지고 있었고 자연계 열매 능력자에게 일격을 가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걸 알고 있다는거죠. 하지만 흰수염은 아오키지를 뚫긴 커녕 오히려 아들인 '다이아몬드 죠즈'의 도움을 받아 위기에서 벗어나게되죠. 심지어 죠즈의 어깨빵을 맞은 쿠잔의 입에선 피가 흘러나오기까지 합니다. 결국 죠즈도 패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왜 흰수염은 패기를 사용하지 않았는가..?
제 개인적인 답은 도플라밍고의 마크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당시 애니 초기에 흰수염은 샹크스를 만나면서 첫등장을 알립니다. 그 때, 그는 몸에 여러가지 의약물품들을 두루고 있고 맞고있는 링게병에는 이상한 심블(마크)이 그려져 있는데요. 이는 특별편 반디월드의 형의 링게병에도 그려져있는 마크와 일치하며 도플라밍고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도 그렇듯이 애니에서도 나이가 들며 늙기 시작하면 점차 약과 치료에 의존하기 마련이죠. 물론 흰수염의 치료는 그의 의사와 상관없이 아들들이 걱정하는 마음에 나빠지는 몸을 고칠려고 계속 약을 투여했던 것이고요. 문제는 도플라밍고는 어둠의 세계에서 '조커'라 불리며 암거래의 중심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도플라밍고의 심블이 링게병에 걸려있는 모습을 목격한 원피스 시청자들은 '도플라밍고가 제약회사를 제패한거 아니냐' 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고요. 저도 그 생각에 동조하는 편입니다.
만약, 도플라밍고가 제약회사에 거대한 축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가정을 한다면. 과연, 도플라밍고는 흰수염이 노쇠하고 아픈 몸을 최대한 막기위해 약을 투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을까요?
만약, 그 사실을 알았고. 검은수염이 에이스를 해군본부에 던져준 그 시점에서 흰수염이 자신이 아끼는 아들을 되찾기위해 전쟁을 하러 올것이라는 것을 몰랐을까요?
이건 제 추측입니다만, 노쇠하고 힘이 약해진 흰수염은 약을 투여받기로 결정하고 얼마 뒤, 도피가 그 사실을 알아채고 약을 독약(?) 비슷한 다른 무언가로 바꿔치기를 해서 안좋은 몸을 더 안좋게 노화시킨건 아닐까요? 마린포드 당시 흰수염은 상당히 반응속도가 느렸습니다. 미호크의 참격에도 그저 웃기만 했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자신의 부하인 스쿼드가 배를 찌를려고 한 사실도 찔리고 난 뒤 알게 되는 말 그대로 '할배 반응속도'를 보여줬으니까요.
과연 샹크스와 칼을 맞부딪혀 하늘까지 갈랐던 패왕색패기의 소유자인 흰수염이 무장색과 견문색이 엄청 낮아서 그런걸 눈치채지도 못하고 자신이 그토록 구할려고 했던 에이스를 일격에 죽여버린 아카이누를 그 자리에서 사단내지 못했다..? 그리고 흰수염이 죽고 한 회만에 다시 등장한 아카이누의 몸은 애니에서 임팩트있게 처맞은것에 비해 너무나도 멀쩡한 모습으로. 언제 그랬냐는 듯, 루피일행을 잡으로 다녔습니다.
이로써 확실한 제 생각은 도피의 계획에 의해 원래 투여해야할 약을 몸이 더 빨리 노쇠하게 만들거나 아니면 다른 독약으로 바꿔치기해서 패기를 쓸 수 있는 힘을 자가적으로 소멸시켜버렸고 그런 탓에 흰수염은 제대로 된 결과물을 도출해내지 못한 채, 최후를 맞이했다고 생각합니다.(어쩌면.. 흰수염 배에 타고있던 간호사들도 도피랑 한 패였을수도.. ㄷㄷ...)
지금까지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의견이 다르신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 욕은 자제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