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만해도 블리치는 배틀물이 아니라 연애물인 듯
보통 소년만화 배틀물이라면,
팬들 사이에서 최강자 논쟁이나 힘 서열 세우기 토론이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기 마련인데.
블리치에서 그런걸 하면
제목 : "님들 A랑 B랑 누가 더 셈? 설정집 능력치 보면 B가 더 세게 나오는데."
답글들
"알게 뭐야...석두가 지력 100인 마당에 설정집 스팩을 어떻게 믿어."
"객관적으로 보면 B가 더 세겠지. 하지만 거기에 허세력이 곱해진다면 어떨까? 허.세.력!!"
"어차피 다 이치고가 쓸어버림ㅇㅇ"
스토리 예상으로 넘어가면
제목 : "님들 C가 실은 XXXXX하고 D는 사실 @@@@@했으며 E와 F는 사실 ******한 관계일 것 같은게 어떻게 생각함?"
답글들
"어떤 일이 일어나도 놀랍지 않습니다. 이 만화는 블리고과 작가는 쿠보니까요."
"사실 C가 @$$#$고 E와 F가 XXX 할 수도 있음. 이 만화는 블리치니까."
"C와 D, E, F 아무것도 안하고 끝날 수도 있음. 이 만화는 블리치니까."
"어차피 이치고가 다 쓸어버림ㅇㅇ"
설정으로 가면
제목 : 이거 설정오류 아닌가요? 이게 말이 돼요?
답글들
"블리치는 정기적으로 뇌를 포맷하면서 보는 겁니다. 그게 옳아요."
"쿠보 메멘토설을 아직 못 읽으셨군요."
"윗님, 알츠하이머 아니었음?"
"어차피 다 이치고가 쓸어버림ㅇㅇ"
스토리도, 장르도, 배경도, 설정도, 개연성도, 파워밸런스도 이미
독자가 포기하고 팬도 포기하고 안티도 포기하고 편집부도 포기하고
요즘은 왠지 작가마저 포기해 버린 듯한 생각이 드는 지금에 와서도
아직도 히로인 논쟁만큼은 끝나지 않고 팬들의 키보드를 뜨겁게 달구고 모습을 보며
새삼 이 만화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음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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