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주의) 윤정임의 유산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txt
통1에서의 윤정임은 이정우가
조폭 양아치의 길로 들어서는걸 막기위해 목숨을 바치는데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악의길로 물드는걸 막아준셈임.
여기까지만 보면 윤정임의 진정한 뜻이
"조폭 안돼! 평범한 삶을 살아!" 로 보이지만
정확하게 이러한 뜻은 아님.
통1 당시 이정우를 보면 학교에서도 엇나가고 선생님들에게 반항하며
주먹으로 나아갈 길은 조폭 밖에 없다면서 조폭의길로 들어섬.
이때의 이정우는 윤정임이 말하는 전형적인 "조폭양아치" 의 모습으로
즉 단순하게 악에 물드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음.
하지만 이정우는 윤정임의 희생으로 조폭양아치 재식파에서 벗어나게 되고
악에서 멀어져 잠시나마 평범한 삶을 이어나가게 됨.
통3 장동욱 2차전 때의 죽은친구들 회상씬을 보면
윤정임이 등장해 이정우에게 이런 말을 함.
"평범하게 산다더니 겨우 조폭된거야? 정말 이길 밖에 없었어?"
여기까진 통1에서의 윤정임과 뜻을 같이하는거로 보이지만
다만 그 이후 대사에서 그게 아님을 알 수 있음.
"이제 다 떨쳐 내. 네가 서 있는 세상에서 마음껏 날아봐. 응원할게."
조폭은 안되고 평범한 삶을 살기만을 원했다면 이런 대사가 나올리가 없음.
이 대사를 통해 이정우가 어떠한 삶을 살든 응원하고
다만 그 길에서도 악에 물들지 않고 살라(=다 떨쳐내)는 메세지를 던져줌.
이후 이정우는 두현파를 통해 악을 악으로 깨부수는 위악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블2 120화는 독자들이 오해하고 있다고 느끼셨는지
작가님이 김인범의 입을 빌려 친절하게 떠먹여주듯 설명해줌.
김인범은 윤정희에게 "이정우가 윤정임이 남긴 유산, 흔적이다" 라고 함.
그러면서 이정우와 윤정임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함.
"당시 이정우는 소위 양아치였고 그걸 윤정임은 걱정했다."
제가 위에 통1 당시를 설명했던 것과 같은 해석.
"정우는 윤정임이 세상에 남긴 유일한 제자이다.
윤정임이 아니었으면 진짜 건달이 되어 나락에 떨어졌을거다.
그걸 구해낸게 윤정임이다."
진짜 건달이란 조폭양아치를 뜻함.
통1에서의 재식파의 모습이 딱 그러한 전형.
"이정우는 수십 수백을 구하고 불법을 금했으며 건강한 일을 주었다.
더 이상 조폭 짓을 안하게 해주었고 무슨 일이 생기면
이정우 본인이 전부 짊어지고 가려고 했다."
계속해서 이정우는 윤정임의 영향으로 조폭양아치의 길로 들어서지 않았으며
선한영향력을 베풀고 있다고 언급.
그러자 윤정희가 이러한 김인범의 이야기에 태클을 걸음.
"솔직히 이해안되는데 그렇다치고 그래봤자 악이다. 악의편에 섰으면 악이다."
아마 이게 대부분의 독자들이 생각했던 이야기일거임.
윤정희의 말을 들은 서예란이 그 말을 이렇게 반박함.
"위악. 악을 상대로 더 강한 악의 형태로 맞서야할 때가 있다.
단순하게 세상을 옳고 그름으로 나눌 수 없다. 너무 복잡하니까.
악에 부딪혀 부서져 사라지는 정의보다 악을 깨뜨려버리는 위악이 낫다."
이 대사와 함께 강혁의 모습을 보여주며
강혁 역시 위악의 형태로 정의를 실천해왔음을 말해줌.
그리고 우리가 이정우는 악이고 강혁은 선이다 라고 고정관념을 가져왔던걸
작가님께서 친절하게 그건 아니라고 설명해주는 장면이기도 하고.
듣고있던 김인범이 서예란의 말에 첨언을 해줌.
"악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정우를 구해서
위악의 모습으로 악과 싸우게 만든게 윤정임이다.
얼핏 보면 악으로 보이지만 결국 그 악을 깨뜨리는 모습이고
더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게 윤정임이 이정우를 지키고 있다."
즉 윤정임이 지키는 이정우는 악으로 빠질 일이 없다는 이야기.
해석하면 위악의 모습으로 악을 깨부수는 현재의 이정우가
바로 윤정임의 유산이자 흔적이라는 이야기임.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갈게요." 라면서
이러한 이야기들을 들었음에도 현재의 독자들과 비슷하게
윤정희는 인정하지 못한 채 자리를 떠나버리지.
시간이 흘러 블2 132화에 다시 이러한 이야기가 나옴.
윤정희는 이정우에게 전화해 학교에 안올거냐 묻고
그만둔다하자 미안하다하고 머리에 물 부은것도 사과함.
그 이후 120화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온 서사가 펼쳐짐.
"생각 많이 했어."
120화에서 김인범과 서예란의 대화를 잘 모르겠다며 떠난 윤정희가
그 이후 그것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았다는 이야기.
"정말로 네가 언니의 유산이라면 언니가 정말 좋은 선생님이었구나
그걸 다른 사람도 느낄 수 있게 살아줬으면 좋겠어.
네가 증명해줘 언니가 헛되이 죽지 않았다고. 꼭."
이 대사를 통해 윤정희가 드디어 이정우가 윤정임의 유산이다 라는
이야기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줌.
즉 위악의 형태로 악을 깨부수는 현재의 이정우가 윤정임의 유산이라는걸
윤정희라는 캐릭터를 통해 이해하라고 떠먹여 주는 것.
작가님은 독자들이 작품을 잘 따라오지 못하는 것에 당황하셨다고
전에 카페나 블로그에 글을 쓰신 적이 있는데.
아마 그 때문에 이렇게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씬들을 넣으신거 같다.
요약하자면
윤정임의 유산 = 위악으로써 악을 부수는 현재의 이정우 (평범한 삶x)
증명 = 린기라는 악을 부수는 위악으로써의 모습 (학교 잘 다녀라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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