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리더십 흔들리나…'영(令)' 안 서고 합당 '불투명'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8월 말 경선 버스' 출발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유력 대선후보 사이에서 이 대표의 말발이 먹히지 않는 데다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불투명해서다.
이 대표와 후보들 간 신경전은 지난 4일 당 경선위원회가 마련한 첫 이벤트인 용산 쪽방촌 봉사활동에서부터 시작됐다. 해당 행사에서 '탑4'로 분류되는 윤석열·최재형·유승민·홍준표 후보는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했다. 일각에선 '이준석 패싱'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경선의 주인공은 후보인데 당 대표가 주목받는 이벤트를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불참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앙꼬 없는 찐빵' 행사가 되면서 이 대표는 "첫 출발 이벤트보다 중요한 게 무엇인가"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윤 전 총장 측근은 익명으로 "왜 오라가라 하느냐"는 입장을 내놨다. 홍 의원도 "당내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다분히 고의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친윤계'의 노골적인 비판도 나왔다. 정진석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멸치, 고등어, 돌고래는 생장 조건이 다르다. 자기가 잘 클 수 있는 곳에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며 "대선후보 경선의 주인공은 후보들이다. 당 지도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후보 중심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CBS 라디오에서 "가급적이면 후보자들에게 재량을 주고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후보자들의 시간으로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한 때"라며 "당 대표가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우리 당에서 무시한 적도 없고, 무시할 분위기도 전혀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지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협상도 '이준석호'를 흔들고 있다. 합당이 무산될 경우 보수 진영의 단일대오를 자신했던 이 대표에게도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합당이 YES냐, NO냐"라고 승부수를 던졌으나, 국민의당은 "철부지 애송이" "고압적 갑질"이라고 대응하며 양 측의 감정싸움이 고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합당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가 독자 대선 출마로 선회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KBS라디오에서 "저는 오래 전부터 야권 대선 경선의 흥행을 위해서도 안철수 대표의 출마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 당직자는 "대선 경선을 앞두고 당대표와 후보 사이 주도권 싸움은 일반적인 일"이라며 "경선룰을 예비후보들이 협의하는 과정도 남아 있어서 지도부 견제는 쭉 이어질 거다. 지도부가 적절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어휴ㅉㅉ
준석씨 정치가 많이 힘들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