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곽상도 아들이 쏘아올린 '아빠 찬스' 논란..野 '휘청'
국민의힘이 '아들 리스크'에 흔들리고 있다. 집행유예 기간 중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경찰 폭행까지 저지른 장제원 의원의 아들, 그리고 성남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일으킨 리스크다.
국회의원의 아들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연좌제를 묻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다. '조국 사태' 이후 정치권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공정'의 가치를 건드리고 있는 게 문제다. 그 핵심에는 '아빠 찬스' 논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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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유예 기간에 무면허 음주운전+경찰 폭행이 불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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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의원의 아들이자 유명 래퍼인 노엘(21·장용준)은 지난 19일 무면허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음주 측정을 하려는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노엘은 2019년에도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냈고,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던 바 있다. 이번 사고는 집행유예 기간에 난 것이었다.
그런데 노엘은 '불구속 수사'를 받았다. 여론이 들끓기 시작한 포인트다. "일반적인 범죄자면 과연 불구속 수사를 받을 수 있었겠느냐"는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노엘에 대한 불구속 수사는 3선 국회의원이자, 유력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장제원 의원 덕 아니냐는 것이다.
장 의원과 노엘은 고개를 숙였다. 장 의원은 "아버지로서 참담한 심정이다. 사법당국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해주길 바란다. 국회의원으로서 이번 아들과 관련된 사건에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장 직에 대한 사의도 표명했으나, 윤 전 총장이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엘은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민심은 싸늘하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장씨가 구속되지 않은 것은 불공정한 부모 찬스다. 장 의원은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장제원 국회의원 직 박탈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에 대한 동의는 게시 수일 만에 10만명을 넘어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향해 올라가는 중이다.
아들들이 참 효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