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기자들 “한국 언론 자유 우려… 트럼프도 전용기 탑승 금지는 안해”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보도를 문제 삼아 11일부터 시작하는 동남아시아 순방에 MBC의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을 두고 외신기자들은 “한국의 언론 자유가 우려된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외신기자클럽 이사회는 10일 오후 성명을 발표하고 “대통령 해외 순방 기자단의 일원으로 MBC 방송국 소속 기자들의 전용기 탑승이 불허된 결정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왜곡’으로 간주한 보도를 이유로 해당 매체에 제한조치를 내린 것은 내·외신 모든 언론의 자유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사회는 추후 사태의 전개를 지켜볼 것이며, 언론 보도의 논조나 성격에 관계없이 모든 미디어에 동일한 접근 원칙이 적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신기자들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비판 메시지를 남겼다.
로라 비커 BBC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은 세계 기자들의 허브와 같은 곳이 됐다, 많은 기자들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동해왔다”면서 “대통령이 싫어하는 방송기자를 해외 취재에서 배제하는 것이 그(윤석열)가 그려내고 싶은 글로벌 이미지인가”라고 꼬집었다.
미셸 리 워싱턴포스트 서울지국장도 트위터를 통해 “(일각에선) MBC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 탑승 금지 조치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비교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뉴스 보도를 이유로 기자의 전용기 출입을 금지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프리랜서인 라파엘 라시드 기자는 SNS에서 “한국에서의 언론 자유를 지켜달라. 언론 자유에 대한 공격은 세계 어디에서도 용납되지 못한다”면서 “기자는 보복의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취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MBC와 함께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지난 9월 MBC의 보도 후 윤 대통령이 “사실과 다른 보도로 한미동맹을 훼손했다”고 MBC를 비판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이라는 공적 인물의 공적 책무 이행에 대한 언론의 취재와 감시는 민주주의의 기본”이라는 언론노조와 기자협회 등 관련 단체의 성명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AP통신은 또 “윤 대통령의 전임자도 언론의 자유를 억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더불어민주당이 블룸버그의 특정 기자를 지목해 해당 기자의 안전까지 위협함으로써 국제적 비판에 직면한 적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민주당은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석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기사를 쓴 기자의 실명을 언급하며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이라고 강하게 비난한 적 있다.
트럼프란말도 칭찬인듯
항병신은 k두테르테가 어울리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