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사 - 5
"""생일축하합니다!!"""
'난잡하다'...라고 생각되어질 정도의 생일축하 노래는 204호에 울려퍼졌고 노래가 끝나자 뒤이어 현을 제외한 3인방이 들고있던 소형폭죽이 불을 뿜었다
흩날리는 형형색색의 종이띠들과 한 송이의 꽃처럼 곱게 피어있는 촛대위의 작은 불...
고깔모자를 쓰고 있던 현은 무언가, 못마땅한 얼굴로 그 촛불을 후- 불었다
장초 두개와 단초 4개가 불빛을 잃으며 다시금 한 살 더 나이가.들었다는것을 느끼게.해주었다
"자! 그럼 케이크.커팅식이 있겠습니다~"
기쁜 얼굴로 스테인리스제 빵칼을.내미는 하연...
현은 살며시 손잡이를 움켜쥐며 케이크를 잘랐다
물론, 3단 이나.돼는 거대 케이크여서 일어서서 자를.수 밖에 없었지만...
"이거....엄청 불편하다고! 생일 축하를.할꺼면 그냥.평범한 케이크로 해!!"
"흑- 내.정성을... 현은.알아주지.못하는 거야?...."
하연은 그 자리에서 털썩 옆으로 쓰러지며 입가에 손을 가져가 가련해.보이는 포즈를 취했다
"이걸 네가 만들었을 리가 없잖아!"
"에헷-★ 너무 티나나?"
"티가 안난다고 생각하는게 이상할정도로 티나!"
"으음.. 상표까지 떼어냈는데..."
"상표가 문제가 아니잖아! 이 호화의 극치를 보라고!!"
"그래서? 마음에 들어?"
하연은 말똥말똥 한 두눈을 깜빡이며 물어왔다
"뭐... 맘에 드냐 안드냐를 따진다면 당연히 마음에 들지만 말야... 문제는..."
현은 손가락으로 땅바닥을 가리킨 다음, 3단의 초호화 케이크를 가리켰다
하연은 현의.행동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겠는지 고개를 왼쪽으로 기울이며 입술을 샐쭉였다
"응?"
"이 맨션에, 이 케이크는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사치라고.... 먹다가 체하겠어"
"체한다면 내가 하임리히법으로 뒤에서 껴안아줄테니까~♥"
"이봐! 그거 왠지 목적이 바뀌지않았어?! "
"음? 하임리히법은 원래 백허그로부터 파생된거 잖아"
"그 지식은 도데체 어디서 들어온거야! 전혀 아니라고! 형태가 비슷하다고 다른 두개를 역지마!"
"그럼 그냥 백허그할래!"
"누구 맘대로!"
"내.맘대로!"
"웃기지마! 허락할거 같냐!"
"내 맘대로 하는건데 허락이 왜 필요해? 그건 강간할테니까 허락맞고 강간해도 돼요? 라는거잖아"
"으음... 논리적인데?... 하지만 범죄라는 점에서 -100점이다!"
"총점이 1조 2억 3천만점이니까 100점 정도야..."
"언제 그렇게 총점이 높아진거야?! 원래 상식적으론 100점이 만점이잖아!!"
"사소한건 넘어가자구~"
"사소하지 않아! 내가 강제 추행을 당할지 아닐지가 판단되는거라고!"
"이미 현의 순결은 내가 가져갔는걸?"
"언제?!"
"흐음... 그저께였나? 현의 칫솔을 내가 썼지롱~"
"아... 말할게 많아졌는데 차근차근 하지 , 후읍, 우선....간접키스 따위로 순결을 잃을.줄아냐! 또! 그.칫솔은.그날쓰지도.않고.버렸기때문에 다행히도 난.간접키스 당하지 않았어! 그리고 하나, 알려주자면 그 칫솔... 그.전날에 변기닦는데 쓰고나서 냅둔거야"
색채가 하얗게 변색되버린 하연은 놀라 벌려진 입을.다물지도 못하곤 그대로 굳어버렸다
"아....?.... 현... 잠시 화장실가서 구역질좀 하고 와도 괜찮을까?...."
"깊게 신경쓰지마, 이미 소화 다됐을꺼야"
"그래도! 그래도! 뭔가 해야될꺼같아!!!!"
"미안, 조크였어, 하지만 그날 칫솔을 버렸단건 사실이야, 뭔가 그날따라 칫솔을.바꾸고 싶더군...결과적으론 다행이였지만"
그의 첫마디에 다시금 밝은 미소를.지으며 부활...
"사..살았다! 근데 그럼, 조만간 칫솔바꿀일은.없다는거네?"
그녀가 내뱉은 한 문장은 '조만간 현의 칫솔을.다시 쓰겠다'라는 의지를 담고있는것으로 느껴졌다
"바꾸고 싶은마음이.갑자기 드는데?...아니, 그보다 화, 안내?좀 과한.장난인것 같았는데?"
"현이니까~♥ 지하가 그런 장난을 했다면 통아저씨 게임처럼 만들어버렸을테지만, 그래도 현이 원한다면 내주기야 할께-★"
(통아저씨게임: 럼주통 가운데에 해적인형있고 플라스틱칼 꼽으면 그 인형이 날아가는 보드게임, 요 근래 악어게임의 과거판)
"아니, 별로 바라지않아"
"그거 사람차별이다! 왜 내가 하면 그렇게 되는거야!"
"지하니까"
"그거 이유가 되는거냐!"
"물론"
"난 슬슬 빠질 타이밍이군...잘부탁해, 지하"
"물론이라니! 그렇게.간단히 대답하지마! 그리고 넌 또 뭘 잘부탁한다는 거냐!"
현은 지하의 반대쪽 귀로 흘려버리곤 나무재질로 된 작고 동그란 탁자앞에.자리를 틀었다
백탑마냥 중앙에 놓여진 3단의 웅장함을 뽐내고 있는 케이크는 포크를 놓을 기미가 보이지않는 아라에 의해 생각보다 빨리 줄어들듯하다
케이크 한조각을 자신의 접시로 옮겨담아 현도 한입을 먹었다
"현! 지하가 음료수 사왔어"
아라는 음료수가 무엇인지 살펴보지도 않은체 비닐봉지에서 꺼내 마주보고 앉은 현의 앞에 종이컵을 놔두곤 조심스럽게 컵안으로 진 노랑빛 액체를 따랐다
탄산 특유의 기포가 종이컵 안쪽에 달라붙었다
자신의 잔에도 음료를 따라낸 아라는 적지않게 케이크를 먹어대서인지, 목이 말라 2/3쯤 차 있는 컵을 단숨에 들이켰다
"캬아-"
아라는 시원하게 감탄을 내뱉으며 스트레칭 하듯 컵을 잡은 손을 앞으로 뻗어냈다
"한잔더!"
탄산 기포가 종이컵 벽면에서 떨어져 나가 수면위로 올라오더니 톡- 하고 작은 소리를.내며 터졌다
"남의.집에 와서 술마시는.폼을 보아하니 안돌아갈 셈이냐? 못줘!"
반투명한 갈색의 플라스틱.맥주병을 잡으려하는 아라의 손보다 빨리 움직여 맥주병의 목을 낚아챘다
"우응~그러지 말고오~"
"이미 취한 거냐?! "
정신연령, 신체나이 모두 어린지라 알코올에.대한 내성조차 그 수준에.머물러있는 건가?
방금까지도 멀쩡했었지만 어느 순간 말똥한 눈을 유지시켜주던 눈꺼풀이 반쯤 닫히고 볼은 연지곤지를.칠한 각시마냥 붉게 물들어있었다
"나... 안취이 해써어... 것보다! 빨리이... 한자안 더! 다알란 말이야아..."
그녀의 말을 곧이 곧대로 따른다면 무슨 추태를 부릴지는 적당히 예상이 갔기에, 가운데의 탑도 신꼉쓰지않고 넘어오려는.아라의 머리를.한손으로 저지했다
자신을 방해하는 '무언가' 를 뿌리치고 가기위해 허공에 손을 휘휘 저어댔지만 한잔 만취상태론 그것조차 불가능해 보였다
"후브으... 뭐야아... 여기 왠 벽이 이써어..."
"멀쩡한 사람을 벽이라 취급하지마! 솔직히 네가 더 벽이라는 느낌이라고! 말을 해도 먹히지가.않잖아!"
"헤헤.... 죄소옹함니다아..."
술에 취해 늘어진 목소리를 내며 고개를 푹 떨궈 사과를 하던 아라는 더이상 움직이질 않았다
"코오....."
어울리지않게... 아니 그녀 답다면 그녀 답게 귀여운 코골이를 내며 잠이 들었다
"설마설마했는데 가장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 베스트 1위에 당첨됬네... 여자가 남의.방에와서 무방비하게 자다니.... 자기가 여자란 자각이 있는거야 뭐야?..."
그만큼 친근하게, 또 믿을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 별 다른.말을 않겠지만 이 단세포 생물의.머릿속에.들어차있는 것은 오로지 '스위트'밖에 없기에 오늘같은 일또한 음료수를.마셨는데 술이였을 뿐이고, 그녀 자신은 그.술이 매우란 말을.몇번이고 반복해도 될 정도로 약한 것일 뿐이리라
"이거 왠지 생일파티가 아니라 몰래카메라.같아....내가 소인배거나 피해망상은.아니길.바라며..."
현은 누군가 잔조차 부딛혀줄수 없는 허공에 홀로 종이컵을 머리위로 들어 건배했다
꼴깍 꼴깍 넘어가는 알코올의 쓴 맛이 한동안 입가에 감돌았다
탁!
갑자기 현의 어깨위에서 팔 하나가 튀어나와 그의 목을 휘감았다
하연이였다
"뭐야! 혼자서 술먹는거야? 짠-! 정도는 같이 해.줘야지!"
"기...기달려! 같이해!"
탁자 위에.올려져있던 맥주 1.6리터짜리 플라스틱.병을 들자 뒤따라 지하도 캔맥주 하나를 따, 손에.들었다
"""하나, 둘,.셋!"""
"건배!!" "거..건배!!" "예!!" "거언배애...."
아라조차 잠꼬대로 건배를 외쳤다
타이밍도, 음색도, 외치는 소리도 모두 일정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 무엇이 즐거운지 그들은 서로의 눈을 마주보며 봇물처럼 터지는.웃음에, 거스르지 않으며 크게 웃어 제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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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 아..., 하연... 근데 현 생일파티... 원래 계획은 서프라이즈파티아니였었나?
-맞는데?
-어쩌다가 이렇기 되버린거야!!
-뭐... 그것때문에 어제 아라에게 현을 데리고 나가서 밤까지 붙잡아 놓으라고 했는데... 알다시피 실패했지... 왜 실패했냐고 물어보니까... 기억을 못하던데?
- 아라 그녀석은 그럴지도 모르지... 아직도 날 모르고 있더라고...
- 그런 사소한 건 제쳐두고...
- 사소하지 않아!
- 한시간만 더 있었으면 서프라이즈 파티 성공이였는데....
- 무시하지마!
-내 계획은.케이크도 케이크지만... 큰 박스에 날.넣어서 주려도 했거든 날 가져~♥ 이런 느낌으로...
- 박스 채로 갖다버리지 않을까?
-.... 오늘은 내손에 필러가 쥐어져있는데...? 피부껍질을 벗겨버릴까보다
- 죄송합니다!! 이번 단 한번만 양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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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드디어 1부가 끝났다아
뭔가 많이 부족해보이지만!!! 좀 빨리 자른듯한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뭐뭐뭐... 이런저런 ' 사소한 ' 것들은 잊어버리도록 하고....
다음편부턴 조금더 하이텐션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예고편을 무지 하고싶지만 그냥.다음편을 기다리세요 (방긋)
우우ㅠ ㅠ 수능이 2주 남았는데 이거 보고 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라가 너무 귀여워요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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