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잡초
나에겐 그는 단 하나의 사랑이였지만
그에겐 나는 무수한 꽃밭위의 잡초였을 뿐
매일 같은 시각 물을 주던 그의 시야엔
나따윈 들어와 있지 않다는 것을,
내게 나비가 쉬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버린 때
비로소 나는 잡초란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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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한 모금의 물조차 나는 마실 수가 없다.
따사로운 한 낮의 볕조차 나에게는 사치...
이 마음을 아는가
논두렁의 볏삭들이여
내가 디딜 곳은 자갈밭의 갈라진 틈
내가 의지할 곳은 질긴 나의 뿌리
세상은 내게 가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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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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