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란 말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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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란 말인가항상 우리 둘 사이에는 기이다란 강물이 하나 나 있다. 내가 가고 싶은 그 그림자로 가는 길에는 은하수 만큼 거대한 강이 있다. 어째서, 어째서란 말인가. 어째서 우리 둘 사이엔 항상 이런 것이 있는가. 신은 우리 사이에 건널 수 없는 시련을 남겨두었단 말인가. 항상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라고 면박을 주는 것인가. 내가 그리 큰 잘못을 했던가! 어째서란 말인가. 어째서란 말인가. 어찌하여 그대는 내가 이 강물을 놓았다고 굳게 믿는 것인가. 지켜보기만 할 수 있다고 자신을 틀어막아 놓은 것인가. 강물은, 그대의 두려움이 만들어 낸 허상일 뿐일지어다. 설령 내가, 이 신이 만든 시련이라 할 지라도 어째서 단 한 번도 건너려 하지 않았는가. 그대의 등 뒤엔 울창한 숲과 강력한 쇠도끼가 있다. 어째서 어째서란 말인가! 쇠도끼로 나무를 잘라내어 뗏목이라도 지을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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