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 - 오보영
장맛비에도
태풍 바람에도
..
쓸려가지 않고
막무가내 버티며 발버둥치는
잡동사니 쓰레기를 그냥
방치하고 가려니 맘이 편치 않아
잠시 되돌아 왔단다
아무래도
더운 기운 뿜어 쓰레기 더 썩혀서
진동하는 악취에 견디지 못하게 돼
쓰레기장 송두리째 옮길 수밖에 없는
난감한 상황에 이르렀음을 알게 하려고
가던 발길 황급히
되돌려 왔단다
늦더위 - 오보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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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 - 오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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