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의 섬 -에이라미- [1화]
무릇 대한민국의 학생이라면 학기중의 꿀맛같은 오아시스, 방학을 기다리지 않는 사람이 없을것이다. 라고들 흔히 생각하는데 절대 틀렸다
기다리지 않는 사람이 여기 있거든 바로 나
초등학생때부터 그래왔다. 한창 애들이랑 잘 놀고있는데 학교에서 이별선언을 해버리는 느낌이라고나할까 꽤 오랜시간동안 친구들을 볼 수 없다는점이
마음에 안들었다. 물론 약속을잡고 놀러가기는 매 방학때마다 한다만 무언가 계획하고 준비하는게 귀찮은 사람인지라
엄마로부터 사교성의 중요함에 대한 강의(라고쓰고 잔소리라고 읽는다.)를 3시간 마라톤으로 듣고나서 나름 사교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많이했고
그 결과 나름 친구도 많아져서 반에서는 인기있는애, 나름 공부도 잘하면서 놀 줄 아는애 라고 통해지고있다.
하지만 그런건 집에서는 다 필요없다. 거짓 웃음을 지을 필요도 없고 (물론 학교에서 거짓웃음을 짓는다는것은 절대 아니다. 학교생활도 나름 만족중)
아무도 신경쓸 게 없다는 말이다.
지금 문앞에서 내 방 창문으로 콩주머니를 던지는 저 설사만 빼고
" 야~~ 박~~~~라~~~~~미~~~~~ "
동네가 떠나가겠네 내가 여기 사는거 다들 알거든?
아직 8시다 물마시려고 잠깐 일어났는데 왠 폭탄이 우리집에 투하됬다. 나는 창문을 거칠게 열었다.
" 야!!! 이 설사가 좀 조용!! 윽! "
창문을 여는순간 인중에 정확히 꽂히는 콩주머니..... 그나저나 저 콩주머니 맨날쓰던데 세탁은 재대로 하는걸까?
별 시덥잖은 생각을 하면서 나는 쓰러진다. 낙엽처럼
" 명중이다 ! 이 귀뚜라미가 어디서 설사래? 내가 그렇게 부르지 말랬지 !!!!!!! "
여분의 콩주머니를 손에 꽉 쥐고 좋아하는 저 설사.. 아니 차설이
차설이와는 악연이다 분명 악연이야.
저쪽 아버지와 이쪽 아버지는 회사동료 어머니끼리는 고등학교 동창 이라는 말도안되는 설정에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이 될때까지 한번빼고 전부 같은학교 같은반에 다녔다.
어릴때 앨범을 펼쳐보면 10장에 1장꼴로 같이 벌거벗고 샤워하거나 물놀이 하거나 하는 사진이있을정도다..
집안끼리는 어찌나 친한지.. 또 내가 반장이 되면 저애가 부반장, 학급주번도 꼭 같이했다. 나의 의도는 0%! 이건 악연이라고 !
" 이런 꼭두새벽부터 날 괴롭히는 이유가 뭔데 ! "
하며 분노의 콩주머니를 스트레이트로 날렸지만 간단히 잡히고
" 너.. 방학이라고 늦게자고 늦게일어나는거 고치지 그래? 나중에 고생할껄 "
" 남이사 늦게자든 늦게 일어나든.. 읔! 이 설사가!!!!!!! "
차설이의 손에있던 콩주머니가 또 인중을 강타한다. 부활동으로 소프트볼부를 하나 왜 명중률이 백프로야??
" 어휴 멍청한 박라미 멍청이 냄새가 여기까지 나네 어제 여권만들러 가자고 한거 까먹었어? 한개를 가르쳐주면 열개를 알아야지 한개를 가르쳐줬는데 두개를 까먹냐? 정말 "
아 그러고보니 어디 섬으로 여행간다고했지? 쟤네 가족이랑 이젠 해외로까지 가서 쟤 얼굴을 봐야하는거냐..
" 아무튼 씻고 밥먹고 30분내로 나와! "
콧노래를 부르며 자기 집으로 가는 차설이
보통 나이가 먹어가면서 이성소꿉친구와는 점점 사이가 소원해지지 않나? 근데 나와 차설이는 어째서인지 나이가 먹어도 사이가 멀어지기는커녕
오히려 친구들사이에서 연인사이로까지 알려져있는거 같았다... 물론 해명하긴했지만 나로써는 꽤나 당황스럽다.
.....잘생각해보면 지금까지 흔한 여자친구 한번 사귀지 못한게 다 쟤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인정하긴 싫지만.. 꽤나 예쁘다고 차설이
" 에효 몰라 복잡하다 복잡해.. 될대로 되라지 그냥 "
뭐 여권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도 하고 혼자 만들러 가면 재미가 없기도하고.. 라고 합리화하면서 밥먹으러 가는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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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시간은 빨리간다. 무언가를 열심히 할 때도 빨리가고 아무것도 안하고 빈둥빈둥 대도 시간은 빨리간다.
그다지 기대되지 않는 여행날의 아침이 밝았다. 나는 옷가지도 몇개없고 나머지는 부모님이 다 챙겨가시겠지라고 생각하니 6박7일짜리 여행치곤 짐이 꽤나 심플했다.
비행기 출발 시간에 아슬아슬 도착해서 서둘러 공항에 들어선 그때
"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
왠지 비명소리가 인위적이시거든요 엄마
그래도 자식된 도리로써 엄마가 소리지르시는데 왜그러시냐고 안물어볼 수 없었다.
" 왜요 엄마 ?"
" 그그그그 너희 아버지꺼랑 내꺼랑 여권이랑 돈 등등이 들어있는 제일 중요한 가방을 안가져왔어 어떻게하니 ... "
표정은 꽤나 리얼하셨지만 뭔가 인위적인 연기의 냄새가 난다 킁킁
" 뭐라고요? 라미네도요? 이것참 저희도 마침 딱 놓고왔네요 "
개그맨이 하는 꽁트연기보다 못한 연기를 작렬시키시는 차설이네 아저씨
" 그러고보니 너희 둘은 그때 늦게 만들어서 따로 가지고 있었지 ? "
" 네 뭐.. 내껀 여기 있는데요 "
" 제껏두요 "
부모님들의 여권만 없고 나랑 차설이의 여권만 있는상태 이거 뭔가 불안한데?
그 때 네분이서 동시에 말한다 그것도 국어책버젼으로
" 그럼 둘이 먼저 떠나면 되겠네 하하하하 "
" 웃기지마요 이 어른들 무슨소리 하는거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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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돼는 논리에 지고말았다. 정말 다들 왜그러시는지..
방금 사건으로 나의 심증은 확증이 되어간다. 어른들은 분명 나랑 차설이가 잘되기를 바라고있어 정말로
뭐 다 좋다 나도 빠른나이에 미래를 약속한 여자애가 있으면 싫다고 말할수 없다 절대로 그렇다고 이건 아닌것 같았다.
어릴때 부터 같이 자라온 친남매같은 아이랑 갑자기 사귀라고 말하는거같아서 솔직히 너무 부담스러웠다. 친구로는 무척 맘에드는 차설이이지만 연인으로서 차설이는
생각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 하.. 정말 다들 왜그러시는거야 ...'
그리고 차설이도 날 그런식으로 그러니까 이성으로 생각하는 일은 절대 없을것이다. 지금도 보면
" 하음... 귀뚜라미 이제부터 날 누님이라고 불르라고...음냐.."
내 어깨에 기대 잠꼬대를 하며 꿀잠을 자고 있다고.. 그보다 지금 그 잠꼬대 무척 신경쓰이거든 !!
내 눈에 LED가 켜지면서 따질뻔 했지만 뭐 잠꼬대니까 내가 너그럽게 넘어가기로 했다.
" 기내식도 먹었겠다.. 나도 한숨 자볼까? 내 어깨위에있는 돌덩이 좀 치우고 말야 "
차설이의 머리를 바로 새우고 곧바로 시행했다 나의 치졸한 복수
바로 안대고무줄의 탄성력시험
안대를 있는힘껏 잡아당기고 놓은순간 잠에 빠진척하고 나몰라라 등을돌렸다.
무척이나 괴로워하는 차설이의 표정을 힐끔 확인하고는 낄낄 웃다가 그대로 잠이 들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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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덥다 더워 덥다고오오오오오오오오!!! "
해안가를 따라 걷기 시작한지 3분, 7월의 강렬한 햇살은 공복의 나에겐 매우 버티기 힘든 역경이었다.
모래사장 뒤로는 울창한 숲이 빽빽하게 들어서있다. 도저히 이상태로는 뙤약볕 밑에서 걸어다닐 수가 없어서 일단 나무아래 그늘에 잠깐 몸을 기댄다.
그늘아래 있으니 몸이 그나마 시원해진다. 머리가 식으니 드는 생각
" 엄마 아빠는 내가 조난당한거 아실려나 "
맞다.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기 전 어처구니없는 일 때문에 나랑 차설이 먼저 비행기를 탔던것이다. 결과는 지금 이 모양 이 꼴이고
" 부모님이 조난 안당한걸 다행으로 여겨야하나... "
이런걸 전화위복이라고 하던가? 아니 그거랑 좀 다른데..
일단 부모님이고 뭐고 제일 걱정되는건 역시 차설이였다. 방금 잠깐 해안가를 빙 둘러보았는데 이근처엔 없는듯싶다.
" 이근처 바닷가에는 안보이니깐 역시 숲으로 들어가봐야하나? "
숲은 싫다. 습기차고 햇빛도 안들고 이상한 잡벌레에 수많은 풀들 어느것하나 맘에 드는게 없다.
" 그래도 들어가야겠지? 악연이라고 하긴해도 내 소중한 친구니까..."
오글거리는 대사를 막 뱉는다. 어차피 여긴 아무도 없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숲으로 막 발걸음을 떼는데
부스럭
앞에 뭔가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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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망했어요 글이 안써지네요 내용은 구상된게 있긴한데 이걸 어떻게 재밌게 표현할까가 문제네요..
원래 글 못쓰는데 한동안 안쓰기까지하니까 완전 못쓰겠네요 이거쓰는데 시간 완전오래걸림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제목 맘에 안들어서 가제로 지금제목 써봤는데 저것도 별로네요... 뭔가 확 오는게 없어서 ㅋㅋ
네이밍센스가 꽝이라서 ㅠㅅㅠ
아무튼 비평이라도 좋으니 댓글 한줄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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