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게 - 김남조
정적에도
자물쇠가 있는가
문 닫고 장막 드리우니
잘은 모르는
관 속의 고요로구나
밤에서 밤으로
어둠에 어둠 겹치는
유별난 시공을
너에게 요람으로 주노니
느릿느릿 흔들리면서
모쪼록
소리내진 말아라
오히려 백옥의 살결
따스해서 눈물나는
아기나 하나 낳으려무나
소리 없이 반짝이는
눈물 빛 사리라도 맺으려무나
나의 슬픔이여
슬픔에게 - 김남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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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게 - 김남조정적에도 자물쇠가 있는가 문 닫고 장막 드리우니 잘은 모르는 관 속의 고요로구나
밤에서 밤으로 어둠에 어둠 겹치는 유별난 시공을 너에게 요람으로 주노니 느릿느릿 흔들리면서 모쪼록 소리내진 말아라
오히려 백옥의 살결 따스해서 눈물나는 아기나 하나 낳으려무나 소리 없이 반짝이는 눈물 빛 사리라도 맺으려무나
나의 슬픔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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