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어린아이
내가 초등학교 고학년때 친구의 언니(고등학생)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그때 언니가 고1인가 고2였던 거 같은데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고
언니가 다쳐서 다리에 깁스를 하고 있었어.
체육시간이여서 혼자 교실에서 있었는데 어디서
"누나~ " 하고 부르는 소리가 났대. 소리가 나는 쪽으로 돌아봤더니
교실 뒤 사물함 쪽에 어린 남자아이가 언니를 보면서 웃고있었대.
언니가 얜 누구지 하면서 너 왜 여기에 있냐고 물었더니
그냥 웃으면서
"누나~ 나랑 놀자 나 심심해"
라고 해서 언니가 왜 집에 안 가고
여기에 있냐고.. 여기 어린애들이 있으면 안된다고 집이 어디냐고
엄마 어디계시냐고 어떻게 왔냐고 묻는데 시무룩해지더니 누나는 나랑 놀기 싫으냐구 울먹이더래..
언니가 당황해서 내가 다리를 다쳤으니까 이리 오라고 했더니
"나도 누나한테 못 가...." 라고 답을 해서 무슨 소린가 하고
아이 얼굴에 고정됐던 시선을 밑으로 내렸더니 다리가 없더래....
언니가 너무 놀라서 악 소리를 질렀더니 아이는 사라졌고..
언니는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내가 진짜 현실같은 꿈을 꾼걸거라고
생각했대, 그래야 덜 무서울 거 같았대.
그리고 다음 체육시간이되서 또 혼자 교실에 남았는데
또 아이가 같은 자리에 나타나서 놀자고.. 심심하다고, 누나랑 놀고싶다고 해서
저리가! 하면서 막 소리를 질렀더니 또 그냥 사라졌다는거야.
그 다음 체육시간에는 언니가 너무 무서워서 교실에 혼자 못 있겠더래.
그래서 운동장으로 나가서 벤치에 앉아있었는데 또 그 아이가 나타났대..
언니가 너무 무서워서
난 너랑 놀기 싫으니까 제발 나타나지 말아달라고.
니가 너무 무섭다고, 부탁이니까 내 앞에서 사라져달라고 울면서 말했더니
"나는 그동안 너무 외롭고 심심해서..
누나도 심심해보여서 같이 놀고싶었는데.. 미안해 누나..
누나를 무섭게 하려던 건 아니였는데.. 정말 미안해. 이제 나타나지 않을게."
하더니 울면서 언니 앞에서 사라졌대.
그리고 헉! 하고 보니 꿈이였대.
첫번째 두번째는 진짜였고 마지막이 꿈이였는데 그날 이후로 혼자 교실에
남아도 남자아이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어.
그리고 몇년후에 내가 그 학교에 입ㅋ학ㅋ..
진짜 귀신이 있으면 어쩌나했는데 언니가 사용했던 교실의 건물에 갈 일이
없어서 다행인지 뭐.. 암튼 그랬는데
어느날엔가 선생님 한 분이 학교 건물 지을때 공사장에서 놀던
아이가 사고로 다리가 잘린채? 부러진채? 죽었다고 그 귀신이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니까 조심하라는 말에 나 혼자 소름돋았던 일이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