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의 소통과 플라시보 효과
리뷰를 적기 전에 일단 간략하게 소개 하자면 저는 20대 중반의 직장인 입니다.
서론은 길면 재미 없으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츄잉은 흔히 말하는 오타쿠 들이 좋아하는 사이트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오타쿠 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오타쿠와는 조금 다르겠지만 저도 아직까지 만화 좋아하고 피규어 좋아합니다.
남자들은 다 비슷비슷 할 겁니다. 결혼을 해도 피규어 좋아하는 남자들도 있으니까요.
다만, 웹툰은 조금 다릅니다.
웹툰을 본다고 오타쿠 소리를 듣는 경우는 조금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바로 소통 을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우리 중고등학생 시절 재미있는 웹툰을 보면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떠들지 않았나요?
재미없든 재미가 있든 친구들과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 하나 만으로 우리는 웹툰을 기다리곤 했습니다.
고등학생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토리는 별로여도 재미가 있으니 친구들끼리 보라고 추천도 해주고, 재미는 없는데 스토리 좋다며 추천하고
우리는 웹툰을 보며 소통을 하는걸 즐겁게 여긴겁니다.
하지만 지금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그 시절을 잊어버린채 오로지 개연성,재미,스토리 를 찾으시며 하나라도 부족하면 재미가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 또한 그렇습니다. 웹툰이 유치해지고 재미없어지는 이유는 내용이 산으로 가거나, 스토리가 떨어지거나 하는게 아닙니다.
우리가 그걸 보고 소통할 수 없기 때문에 재미가 없어지는 겁니다.
비판도 소통이며 칭찬도 소통입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점점 못하게 되어가는 현실 속에 그나마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소통은
비판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적어가며, 인터넷 상에서 싸우는것이 전부 입니다.
플라시보 효과 라는 증상이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신기해서 약을 먹는다고 믿게 되면 정말 약을 먹는것 처럼 몸이 나아지곤 합니다.
이처럼 남들이 재미없어서 유치하다고 해서 제대로 읽기도 전에 유치하니까, 재미없다니까 생각을 하면
당연히 재미없게 느껴질 겁니다.
저는 웹툰이 좀더 활성화 되었으면 합니다. 좀더 즐거웠으면 합니다.
마냥 남들이 재미없다고, 유치하다고 넘기지 마시고 제대로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소신껏 읽고 느끼는 대로 읽었으면 합니다.
남들이 재미없다고 해서 나는 재미없는게 아닙니다.
남들이 이렇게다고 해서 본인까지 그렇게 안해도됩니다. 그냥 소신껏 읽고 느끼세요.
우리가 유치하다고 하는 재미없다고 하는 작품은 누군가에겐 재미있고 신기한 웹툰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