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의 속도를 단순히 저 장면만으로 현실 수치화하는게 의미가 있을까?
이 장면을 빌어 플래시의 속도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는듯 한데,
이건 솔직히 플래시의 어마어마한 속도를 표현해내기위한 만화적인 연출이라고만 볼 수 있지,
이 장면 속의 플래시의 모습으로 현실의 속도를 도출해낼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는 않음.
우선, 저 벽돌+콘크리트로 형성되어져있는 가교를 쉽게 부수고 나오는 것으로 보아,
당연히 플래시 + 빌런 둘의 신체 내구력은 압도적으로 저 가교보다 높을 것임.
그럼에도 플래시는 저 어마어마한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자신이 도움닫는 면이나 착지하는 면에 데미지를 입히지않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자기 신체의 가속도 제어를 보여줌.
사실, 이것부터 만화적 허용으로서만 봐야지 현실의 속력 개념을 대입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매우 회의적인 입장이나,
일단 이것은 차치하더라도 가장 현실의 속도로 규정하기 어렵다 생각한 것이 바로 저 가교가 부서지면서 생겨나는 비산체들의 묘사임.
보면 알겠지만, 빌런 둘이서 플래시를 가교 아랫부분부터 쳐서 가교를 뚫고 올라가는 묘사임.
즉, 이미 가교의 내부를 관통하여 가교의 파편들이 들리며 일어났는데,
정작 이 가교를 뚫고 나온 인물들의 몸에 들러 붙은 파편들은 전무한 기이한 물리적 현상 묘사임.
이게 좀 내 미천한 어휘력탓에 설명이 난해할 수 있는데, 쉽게 설명하면 이런거임.
최소 초음속(400m/s 이상)의 반열에 있는 총알의 경우도
초고속 카메라로 프레임을 늘여 찍을 시, 직진하는 속도만큼 관통되어지는 물체의 파편들도 비슷한 속도로
총알의 방향성을 따라 비산되는 것을 알 수 있음.
총알을 1,000,000fps로 늘려서 촬영한 영상인데,
총알이 나무 벽면을 뚫고 지나가면서 발생되어지는 파편들 역시 비슷한 방향성과 속도를 띄며 총알에 따라붙는 것을 알 수 있음.
이건 대략 아음속~음속(1,000km/h~) 사이의 속력을 내는
순항 미사일이 콘크리트 벽을 관통한 후 폭발하는 영상인데,
마찬가지로 관통되어지면서 미사일의 직진 방향에 따라서 비산되어지는 콘크리트의 잔해의 비산속도는
직진되어져가는 미사일의 직진속도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음.
대략 2km/s의 속력을 내는 레일건의 탄구의 묘사도 마찬가지,
탄구가 이격되어져있는 강판들을 관통하여 직진하는 속도와
이로인해 발생되어지는 강판의 파편들의 비산속도는 아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음.
거의 탄구의 속도에 준하며 탄구의 직진 방향을 따라 비산되는 형태를 보임.
물론, 이 모든 것들을 프레임을 무한정으로, 예를 들어 1,000,000fps 를 넘어 천만, 억단위로 늘려서 볼 수 있다면,
아마 분명히 저 직진되어지는 고속의 물체의 속력은 뚫고 지나가며 생겨나는 파편들의 비산 속도보다는 단연 빠를 것임.
허나, 초음속의 단계에서의 프레임으로 볼 수 있듯, 그 직진되어지는 이동거리대비 파편이 튀는 거리의 차이가 크지 않기때문에
(거의 같이 이동되어지는 수준), 플래시의 묘사를 놓고서
'와.. 가교의 파편이 튀어올라지는 찰나에 저 정도로 많이 움직일 수 있으니 어마어마한 속도겠구나..'라고는
생각할 수 있겠으나,
'와.. 현실의 어느정도 속도는 되겠구나' 라고 답을 내리기에는 조금 어렵지 않나하는 생각임.
필자가 예시로 든 것들도 결국 현실의 아음속~음속~초음속의 반열의 것들이므로,
플래시를 극초음속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잡을 경우는 내가 든 현실 예시들이 적합치 않을 수도 있다고는 생각되나,
역시 직진하며 특정 물체를 관통할 경우 관통되어진 물체의 파편들을 한참은 따돌릴 수준의 묘사라는건
말 그대로 만화적 표현이지 현실적인 물리현상을 상정한 묘사라고는 생각되지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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