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오하 5부 후기) 시작은 창대하나 끝은 허무하다.
솔직히 작품 소개에 막장이라 써있는 거야 차력이니 뭐니 판타지같은 요소들이 많으니 들어있었던 거지..
나름대로 설정도 잘 넣고, 전개도 괜찮았고, 꼬여있는 밸런스도 조정하려는 노력도 보였음
떡밥도 많이 있어서 넉넉하게 풀어나가는 것만 봐도 재밌겠다 싶었음.
그래서 개인적으로 꽤 애정을 가지면서 다음 편에는 어떻게 될까 기대하는 마음이었지.
신들 처음에 지상에 강림할 때만 해도 정말 절망적이라는 상황을 새삼 느끼면서
제우스 깽판을 아무도 못막고 다 처참하게 털리는 걸 보고 이 상황을 어떻게 이겨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옥황이 한대위에게 현자의 지혜를 주고 나서 새로운 전개로 바뀌면서 감탄했고
제우스가 한 방에 뒤지는 게 좀 의외긴 했지만, 아무튼 이제 좀 쓸만한 전력이 생겼구나 싶었음.
화성 던지기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사탄이 그걸 가볍게 베끼면서 목성던지기를 날릴 때부터 뭔가 아니다 싶은 심정이 생기고..
중간중간 진모리, 박일표가 마천루 보스들 깨는 이야기도 나오면 좋았을텐데 싹 다 스킾하고..
한 10화 뒤에 나와도 되는데 굳이 진모리를 급하게 등장시키고..
야 뭔가 이상하다.. 왜 이렇게 전개 속도를 높이지?
아니나 다를까 압도적인 위엄을 펼쳤던 신들은 무참히 털리는 모습이 허탈감이..
중간에 우마왕 본체니 뭐니는 도대체 왜 나온 건지도 모르겠고..
솔직히 내가 원한 전개는 신들이랑 나름대로 호각의 결투를 벌이고, 진태진이니 나봉침도 나타나서 전력도 높여주고, 우마왕도 본체를 찾아서 미카엘이랑 정면 대결을 벌이는 등. 전반적으로 호각인 결투를 벌이는 걸 원했는데..
사실 그런거 다 필요없고 진모리가 짱인듯 ..ㅋ
그동안 던져놓았던 떡밥들은 전혀 풀어줄 생각도 없는 듯한 모습이 빤히 보이고..(사실 그 떡밥들만 풀어나가면서 전개 속도도 낮췄으면 50화 가량은 더 벌리고, 더 좋은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었을 듯)
그래도 나름 사탄이랑 싸우는 걸 기대했건만 우주로 날아간 뒤에 스토리도 저 멀리 날아가고,
결국 진모리 사탄을 제외한 지금까지 나왔던 모든 캐릭터가 존재의미를 잃어버린 느낌이 들었음.
굳이 이렇게까지 늘리지 않아도 되는 스케일을 무리하게 늘리려는 것도 그렇고..
그렇게 늘렸으면 좋은 작화와 좋은 전개로 마무리라도 잘 해주면 좋은데
별 그지같은 마무리와 내가 왜 결제를 했지 하는 허탈감이 느껴질 정도..
왜 좋게 끌어놓던 자기 작품을 이렇게 한 순간에 망쳐버리는 걸까.. 이제 돈도 벌만큼 벌었으니 이걸로 끝내려는 건가..
참.. 좋아하던 몇 안되는 웹툰 이었는데 많이 아쉬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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