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화 402화 스포일러
"집행위원 C, 생명 활동 정지 확인!"
"자폭 시퀀스 준비!"
집행위원 C의 패배를 깨달은 세계정부가 지난 401화에 언급된 자폭 효과 가진 차력 '알 와하브'를 Wi-Fi에 동기화해서 단체 자폭을 시도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신호 카운트다운. 10. 9. 8. 7. 6. 5. 4. 3. 2."
알 와하브 차력 동기화가 끝나기까지 대략 1-2초 정도의 시간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에서 진모리가 세계정부의 소속의 건물을 공격합니다. 진모리가 세계정부의 건물에 직접 들어가지는 않았고, 여의 끝부분을 발로 차서 건물을 향해 여의를 날렸습니다. 이 기술은 '진모리 오리지널 (ver. 여의) 레일건'이라고 합니다. 진모리의 발끝을 떠나 날아간 여의는 세계정부의 건물을 일직선으로 뚫어버렸고, 차력을 동기화하는 장치를 망가뜨렸습니다. 단모리의 모습이 아니라 화안금정이 있는 진모리의 육체였기에 가능했던 것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렇게 먼 거리에서 차력을 동기화하는 장치만을 파괴하다니 대단하네요. 진모리가 단체 자폭으로 인한 피해를 성공적으로 막아낸 것으로 진모리와 한대위는 이번 402화에서의 출연이 끝납니다.
장면이 바뀌고, 김두식과 그의 부하들이 세계정부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야외에서 술을 마시며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조직 내에서 머리가 가장 좋기 때문에 김두식이 매우 신뢰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던 '김 전무'라는 부하가 김두식에게 술을 따라주면서 김 전무와 김두식의 긴 대화가 시작됩니다.
"형님, 술이 과하십니다."
못해도 다섯 명 이상인 사람들이 고작 소주 7병 정도 마신 것으로 술이 과하다면, 저까지 다섯 명이서 이번 설 연휴에 매일매일 술을 20병 넘게 마시며 보냈는데 취한 기색도 없는 저희 사촌형, 사촌누나들은 도대체 뭐였을까요? 김두식이 김 전무가 따르는 술을 받으며 묻습니다.
"자넨 어쩌다 깡패가 됐나? 4년제 대학까지 들어갔으면서?"
"공부보단 이쪽에 소질이 있습니다."
"똑같아, 나도. 밑바닥 인생을 간지 나게 만들 방법을 이거밖에 모르겠더라고. 고맙게도 재능까지 있지 뭐야? 이런 생활에.... 할 줄 아는 게 이거밖에 없어. 돌아보면 재능이 날 끌어왔달까? 용식인 고딩 때 애들 삥 뜯고 다니다, 나한테 엄청 터진 후 내 밑으로 들어왔고, 정수는 흥신소 하다 나와 영역 다툼 끝에 흡수됐지. 자네 포함해서... 대부분이 내게 밟히고, 밑으로 들어왔지. 강하다는 건 뭘까? 오늘 싸운 그 덩치마냥... 대부분 나한테 깨지면, 마음도 꺾여서 눈도 못 마주치지."
김두식은 가장 기억에 남는 두 사람인 진품광과 前 집행위원 Q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나처럼 가난하고 믿을 건 주먹밖에 없었지만, 나보단 한참 약했던 인간(진품광). 다른 녀석들과 마찬가지로 패한 후에 다시 덤비진 않았지만... 심지가 꺾이지 않았다고 해야 하나? 그러더니 나이 마흔에 로스쿨 들어가서 지금은 인권변호사가 됐더군. 나보다 약한 사람에게 패배감을 느껴보는 건 처음이었지. 다음은 얼마 전에 날 꺾었던 그 광대 나부랭이(前 집행위원 Q). 처음엔 상대도 안 되던 놈이 나타날 때마다 눈에 띄지도 않을 만큼 조금씩 나아지더니 결국 나를 이겼지."
"형님답지 않으십니다. 그런 감상에 젖은 모습은...."
"자네다운 대답이야."
그답지 않은 김두식과 그다운 대답을 하는 김 전무의 대화는 계속 이어집니다. 김두식이 한반도 지면에 박힌 제천대성의 거대한 여의 반쪽을 가리키며 묻습니다.
"저 기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멋집니다."
"맞아. 멋지지.... 저걸 보고 내 목표가 명확해졌어. 세계 최고 부자? 그런 건 시시해. 랜드마크를 남긴다. 나, 김두식이 살아있었다는 심벌! 신한국에 '절망의 탑'을 올리는 거야! 내가 살아있었다는 증거!"
'절망의 탑'이라는 것은 고리대금 사업자들만 가득한 고층 건물이라고 합니다. '대출사지 5층 석탑'이라고 하네요. 김두식의 포부를 들은 부하들은 눈물을 흘리며 박수를 칩니다. 그런데 세계 부자 순위 7위라는 인간의 목표라는 것이 고층 건물을 짓는 것이 전부라면 세계 최고 부자가 되는 것보다도 훨씬 더 간단한 것 아닌가요? 여의를 보고 멋지다고 하길래 설마 라그나로크 당시의 제천대성의 힘에 최대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인가 했는데 고층 건물이라고 합니다.
그때 396화에 나왔던 바울이라는 아이가 김두식 앞에 나타납니다. 김두식은 엄마를 잃어버렸냐고 묻지만 바울은 당돌한 말을 합니다.
"돈! 돈 빌려줘! 돈이 필요해. 돈이 있어야 엄마를 지킬 수 있어!"
김 전무가 혼을 내려고 바울에게 다가가려 하자 김두식이 김 전무를 저지하고는 바울에게 말합니다.
"돈 빌리러 왔다잖아. 그럼 고객이지. 고객님... 돈 필요하시다고요? 근데 저희에게 제공할 담보는 있으신지? 얼마 필요하시죠?"
"담보?"
"담보, 즉 고객님이 돈을 갚지 못할 때를 대비해 돈을 빌릴 때 저희에게 맡겨둘 물건! 물건이 없다면 다른 걸 맡겨두실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망막, 간, 쓸개부터 콩팥, 폐, 각종 장기들."
미성년자를 상대로 고리대금업을 하고, 아이의 장기까지 가져가려는 인간 말종 김두식의 말을 듣고, 바울은 한 가지 조건까지 더 덧붙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내 마음까지 걸겠어! 단, 특약 추가 조건! 날 단련시켜 줘. 난 신의 선택은 못 받았지만, 내 미래만큼은 내가 선택할 수 있잖아?"
바울의 당돌한 모습에서 "난 내 인생의 진품이 될 거야."라고 말했던 진품광의 모습을 본 김두식은 마음에 들어하며 바울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입니다. 전성기 삼눈기형아를 넘어섰다는 한대위에게 패했다지만 전성기 삼눈기형아 정도는 아득히 초월한 것으로 보이는 현지 미적응 페이즈 1 상태의 제우스를 상대로 승률이 50%는 된다고 주장하는 김두식에게 싸움을 배운다면 스승은 나쁘지 않으니까 나머지는 바울의 노력 여하에 달렸네요. 이 정도의 정신력이라면 아마도 바울이라는 이 아이도 꽤 강해질 수 있을 것 같네요. 아, 그리고 노파심에 이야기하는데, 또 페이즈 1 제우스가 삼눈기형아와 비교해 어떻다느니 하며 저를 가르치려는 댓글은 굳이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왜냐하면 저는 박용제 작가님까지 직접 만나뵙고 질문도 직접 해 봤을 정도로 이 작품을 사랑하기에 어지간한 사람들보다 훨씬 더 이 작품의 내용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절대로 평가를 바꿀 마음 따위는 눈곱만큼도 없고, 좌표 찍고 몰려와서 추천 몰아주기, 반대 테러 따위나 일삼는 '일부 광신도들'의 비위를 고려해 줄 마음이 추호도 없으니까요. 또 좌표 찍고 와서 '평소처럼' 마음에 안 든다고 반대를 처박거나 그때처럼 저에게 댓글로 온갖 패드립과 쌍욕을 하더라도 계속할 겁니다.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제가 언급한 저런 행위를 저에게 했던 '일부 광신도들'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상관없으시겠죠? 저는 글에서도 분명히 그런 광신도만을 지적했습니다.
장면이 한 번 더 새롭게 바뀝니다. 박무진이 집행위원 P에게 묻습니다.
"상태는?"
"준비 다 끝냈습니다."
"좋아."
집행위원 P가 말한 '준비'는 바로 X 세대들이었습니다. 소용돌이 문양의 안경을 쓰고 스마트폰만 보는 아이, 하얀 모자를 쓰고 붉은 천으로 눈을 가린 아이, 뿔이 달린 동물의 뼈를 머리에 쓰고 있는 아이, 머리카락 색깔이 각각 하얀색과 검은색인 쌍둥이, 전국 노숙자 협회 출신이며 진모리에게 봉술 조언을 해 준 그 아이, 그리고 유일하게 정장을 갖춰 입고 다른 팀원들을 대하는 것으로 보아 이 집단의 리더로 보이는 딘이 함께 있습니다. 'TEAM Generation X'라고 합니다. 박무진이 그들에게 직접 첫 번째 임무를 내리며 끝납니다.
"첫 번째 미션을 주지. 전(前) THE SIX 김두식 제거. 지금 즉시 출발하도록."
딘을 제외하고는 실력이 검증된 인물은 없으며 조직력도 좋은지도 의문인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X 세대라는 아이들이 썩 멋있게 생기지는 않았네요. 이 게시판에서 연재되는 '아바타라'라는 재미있는 팬픽에 나오는 지오 조웰이나 잭 같은 개성 있는 인물들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https://m.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318995&no=403&week=fri&listPage=1
부탁이 있는데 이 링크 좀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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