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용불, 고수 둘다 조연 캐릭터들 과거 좀 더 자세히 보여주면 좋았을듯 하네요
답답하지 않은 전개를 위해서 조연들의 이야기를 생략하는 일이 많죠.
그래도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전개가 느려져도 설명이 좀 더 있었으면 하네요.
용불을 볼 때는 상관책, 잔월대마가 아쉽더군요.
맨 처음 정주행할 때는 상관책이라는 인물이 잘 이해되지 않아서
'상관책 이 찐따ㅅㄲ는 왜 ㅈㄹ이야...걍 곱게 뒤지자...'이런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상관책이 수련하면서 느끼는 현재양의 벽, 사라진듯하면서도 집요하게 상관책을 괴롭히는 증오의 감정.
갈등하다가 끝내 마교와의 협력이라는 해서는 안될짓을 하는 상관책.
이런게 직접적으로 묘사되었으면 상관책이란 캐릭터가 가지는 생각에 공감이 잘되었을 것 같군요.
잔월대마는...그냥 음...마교 본거지에 있을 시절 때의 이야기 정도?
60년간 평생을 마교의 비원을 위해서 뼈를 깎는 노력을 하는 모습
대주교에게 신임을 받으면서 주교에 임명되고 충성을 맹세하는 모습
용불 본편이 시작되기 직전에 다른 주교들과 다툼을 벌이고 갈등하다가 끝내 혼자 뛰쳐나오는 모습
잔월대마의 수하들이 그에게 충성을 바치는 이유등등
고수에서는 역시 사패천? 그리고 패림당 할배들
구무림의 열두존자 삼존 중 한명이고 현재까지 나온 구무림 인물들 중
유일하게 파천신군, 강룡과의 접점이 있는 인물이죠.
솔직히 할 얘기가 정말로 많은 떡밥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일찍 가셨죠...
구무림 시절 삼존 중 한명으로 칭송받았으나, 마교대전을 기점으로 몰락한 뒤,
마교대전과 고수 본편 사이의 행적이라든가...전쟁 이전에는 어떤 모습이었는지도요.
그리고 패림당 할배들. 들개무리가 패림당을 뜻한다는걸 한참 뒤에나 알았습니다.
강룡vs암존 보느라고 관심도 없었죠. 제목을 차지하셨지만 정작 비중은 공기인 우리 할배들...
정말로 오랜 시간을 사패천을 죽이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막상 사패천의 시신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정성스레 화장을 치뤄준걸 보면 인생무상의 허무함이라도 느낀걸까요
자신들의 가족을 해친 원수중의 원수였는데도 말이죠.
아마 독사가 이야기에 등장하면 또 등장하실 것 같긴 한데...그 끝이 좋아보이지는 않네요...
스토리 전개가 답답해지는 만화들을 많이 보았으니
이게 더 좋을수도 있긴 한데...
그냥 개인적인 아쉬움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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