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1일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상영되었던 [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 이 이번주 부터 시작되는 설
날 특선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소식은 최근 국내 교육방송채널 'EBS' 의 편성표에서 밝혀졌다고
하네요. 애니메이션 제작에는 'EBS + 연필로 망상하기' ( 소중한 날의 꿈 ) 의 합작이라고 합니다.
애니메이션 방영일정은 2015년 2월 20일 아침 9시 40분부터 11시 20분까지 100분 분량으로 나온다고 하네요.
한국의 유명 문학가 '김유정' '이효석' ' 현진건' 의 유명 문학소설 시리즈 3편을 옴니버스 구성으로 보여준다고 합니다.
3작품들의 스토리들을 살펴보면..
김유정의 [봄봄]
“성례구 뭐구 미처 자라야지!”
이 자라야 한다는 것은 내가 아니라 장차 내 아내가 될 점순이의 키 말이다.
내가 여기에 와서 돈 한푼 안 받고 일하기를 삼 년 하고 꼬박 일곱 달 동안을 했다. 그런데도 미처 못 자랐다니까 이 키는
언제야 자라는 겐지 짜장 영문 모른다. 난 사람의 키가 무럭무럭 자라는 줄만 알았지 붙배기 키에 모로만 벌어지는 몸도
있는 것을 누가 알았으랴.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달밤에는 그런 이야기가 격에 맞거든” “달밤이었으나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됐는지 지금 생각해도 도무지 알 수 없어”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
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
게 딸랑딸랑 메밀밭께로 흘러간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산 사람의 눈에서 떨어진 닭똥 같은 눈물이 죽은 이의 뻣뻣한 얼굴을 어룽어룽 적시었다. 문득 김첨지는 미친 듯이 제 얼
굴을 죽은 이의 얼굴에 한데 비벼대며 중얼거렸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이렇게 나왔다고 합니다. 담당 성우도 '장광' 씨등 경력높은 분들이 참여해서 감칠맛 나는 연기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한국 츤데레의 조상님이라고 불리는 '김첨지' 를 애니메이션으로 볼수 있겠네요. 좋은 재미를 줄수 있을지 방영이 기다려
집니다.
원문출처 : 교육방송 EBS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