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오 10권에서 보여준 핀의 생각 및 행동 때문에
소오 10권에서 나타난 핀의 생각. 그리고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제노스와 함께 행동하게 되는 행적 등으로 인해
핀의 지금까지의 모습이 바뀔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합리성 우선주의. 영웅으로의 가는 길 중 정도, 왕도 만을 따르려 하기 때문에
지금 현실에서 받아들일 수 없거나 힘든 선택을 거의 하지 않던 핀이
그와 거의 대척점의 방법을 통해 영웅이 되고자 하는 벨을 보고 충격 아닌 충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저도 핀이 달라지는 것 자체에는 동의하지만
과연 지금까지의 길을 얼마나 포기할 것인가 하는 점에서는 의문이 남습니다.
아이즈를 제외하면 영웅 후보들에게 몬스터 몰살에 대한 필살의 의지를 보여주는 캐릭터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고
핀의 경우, 몬스터 사냥, 랭크업 등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목표를 위한 수단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레벨 6가 된 이후로는 랭크업을 위한 이렇다할 눈에 띄는 노력은 하지 않고 있지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이번 벨의 싸움. 순수한 승리에 대한 갈망이 농축되어있는 듯한 벨의 싸움을 보고
항상심. 모험자라면 가질 수 밖에 없는 위에로의 욕구를, 승리에 대한 갈증을 자극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다 해도 태도를 크게 바꾸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이 있다는 것은 단순히 과거의 행적이므로 큰 이유가 못 된다고 하더라도.
던만추의 캐릭터 설정상 만약 핀이 정말 벨 처럼 순수한 열정을 품고 몬스터 까지 받아 들일 수 있는 포용력이 생겨버리면
쉽게 말해 벨과 캐릭터가 겹치고, 핀의 캐릭터성이 옅어집니다.
다른 라노벨 등에서 소설의 중반 이상 된 시점에서 주요 캐릭터가 완전히 캐릭터 성을 바꾸는 일은 없지 않지만
보통 히로인이거나. 완전한 적대 세력이었거나, 라이벌 이었거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핀은 그 어디에도 들어가지 않죠. 라이벌이라고 하기에도 힘든 점이 있구요. (오히려 라이벌을 따지면 릴리 쪽이 더..)
핀의 성격과 태도가 변해서
던만추 본편의 후반부에 벨 - 핀 (헤스티아 - 로키 패밀리아 ) vs 프레이야 패밀리아의 정당성을 보여줄수는 있을 것입니다. 가능성도 충분하구요.
하지만 이런 포석이 아니라면 앞으로 핀의 태도가 크게 바뀐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을 듯 합니다.
헤르메스 vs 펠즈 vs 핀 이라는 아주 크게 보아서 나눠볼 수 있는 지력 및 술수의 대결구도도 무너질 수 있고 말이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다른 분들의 의견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