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D급의 지배자 EP2 열차의 지배자 (7) 여왕의 취미
나는 2시가 되어서야 일어났다.
"하음, 하츠 잘 잤어?"
"어.. 그래."
나는 기지개를 켜고, 1칸 중간부로 나왔다.
"하음. 뭐 심심한데 재미난 일 없나?"
나는 1칸 복도에 작은 책이 한 권 떨어져 있는 것을 알아챘다.
"이게 뭐지?" 내가 그 책을 주웠다.
책 제목이 '끔찍한 데이트' 였다. '청소년 관람불가' 가 떡하니 붙어있었다.
"뭐야 그 책?" 하츠가 걸어 나오며 말했다.
"몰라. 제목이 끔찍한 데이트 인데... 누가 쓴거지?
나는 작가 이름을 봤다. '사푸' 라고 되어 있었다. "사푸가 누구야?"
"아 그거, 펜리르가 쓴 거네. 펜리르 필명이 사푸야.
지가 쓴 책 들고 다니다가 떨궜나 봐."
"아 그래?"
나는 책을 가지고 방으로 돌아왔다.
하츠도 나를 따라서 들어왔다. 그런데 표정이 좀 안좋다.
나는 '끔찍한 데이트'를 읽어 보았다.
꽤나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주인공은 평범한 D급 선별인원 남자로, 시험의 층부터 한 귀족 여자와 같은 팀이었다.
그런데 D급에 올라오자 그 귀족 여자가 주인공에게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여자는 남자에게 데이트를 신청했고, 남자는 거절했다가 두들겨 맞았다.
귀족 여자는 남자를 끌고가다시피 해서 데이트를 했다고 한다.
"끔찍한 이야기네" 하츠가 말했다.
"그래.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한테 이럴 수가 있지?"
내가 말했다.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책을 계속 읽었다.
책 속의 귀족 여자는 잔인했다.
어릴 때부터 애정결핍증이 있어서 자기 애인에 대한 집착이 심했다.
때문에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욕망에 자기 애인을 희생시켰다.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한테 그럴 수가 있을까?
"와아 잔인하다"
내가 말했다.
"그래. 그러게" 하츠가 말했다.
하츠는 뭔가 불안해 보였다.
"뭐 어디 안좋은 데 있어?"
내가 물었다.
"아니 뭐.. 그냥 너무 잠잠해서."
"뭐 그럼 말고."
3시쯤 되자, 레드가 뛰어 들어왔다.
"공주님, 공주님,"
"무슨 일이야?"
"9칸에.. 9칸에 적이 쳐들어 왔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됐어?"
"주둔하고 있던 14명의 아군 중 4명이 전사, 5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승리했습니다."
"그래? 잘 했어.
포상으로 걔네들 4칸이랑 교체시켜줘, 아, 의약품 좀 갖다 주고."
"예. 알겠습니다."
"보자 그럼 노예가 몇 명 남았지?"
"원래 84명에서.. 9명이 죽었으니 75명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5명은 부상중이고."
옆에 있던 베스파가 말했다.
"포로는 못 잡았냐?"
"아 그게... 아낙 자하드께서 다 죽여 버리셨습니다."
"멍청한 도마뱀 같으니라고"
잠시 후, 십이수와 아낙이 돌아왔다.
"휴우. 잘 막았네."
십이수의 왼팔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이수, 그 피 뭐냐?" 하츠가 물었다.
"아 이거? 그냥 묻은 거야. 내 피 아니야."
"그래. 가서 옷 갈아입고 쉬어라"
3시 40분경, 나는 간식을 먹고 있었다.
최고급 과일이었다.
물론 코인으로 뽑은 것이었다.
"공주님. 저좀 잠시 봅시다."
펜리르가 2칸에서 걸어 들어오며 말했다.
펜리르는 손과 입에 피를 묻히고 있었다.
"왜 무슨일 있어?"
"그게.. 지금 우리가 9칸에서 적을 막고 있지 않습니까?"
펜리르가 말했다.
"그렇지. 근데 그게 왜?" 하츠가 끼어들었다.
"그러지 말고... 9칸을 버리고 8칸에서 막읍시다."
"그게 무슨 소리야 칸을 버리다니?"
"그러니까.. 그 칸을 내어준다는게 아니라."
"아니라?"
"9칸의 온도를 영하 10도로 낮춰서, 오는 적이 다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겁니다.
그리고 우린 8칸에서 막는 거지요. 그리고 8칸을 버릴 일이 있다면 8칸은 뜨겁게 해서 적에게 천국과 지옥을 맛보게 해 줍시다."
"오호.. 괜찮은 생각인데?"
"예. 어차피 희생되는건 노예들일 테니까요."
나는 생각해 보았다.
적에게 천국과 지옥을 선물해 준다라.
"그리고 또, 지친 적은 사로잡기 쉬울 겁니다. 사로잡으면 노예로 부려먹을 수 있겠지요."
"그것도 그렇네?. 근데.. 우리 9칸에 이것저것 설치해 두지 않았나?"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9칸은 함정처럼 쓸거니까, 이것저것 설치해 두면 더 좋지요."
"그래 좋아. 니가 책임지고 해봐"
"감사합니다. 공주님. 아 그리고."
"그리고 뭐?"
"베르디를 좀 붙여주셨으면 합니다."
"베르디는 왜?"
"그러니까.. 퇴각하거나 할 때, 노예를 남겨둬야 효과가 좋을 텐데, 지 발로 남아있을 노예가 없습니다. 꽃을 붙여서 조종해야지"
"아 그것도 그렇네. 베르디! 베르디!"
"왜요 공주님?"
"이 아저씨 따라가."
"엄마가 이상한 사람 따라가지 말랬는데"
"이상한 사람 아니니까 걱정 마
물론 좀 이상해 보이긴 하지만" 하츠가 말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펜리르는 베르디와 함께 나갔다.
-------------------------------------------------------
본격 사람 소모품 취급하는 폭군 엔돌여왕
학살극은 아마...아마도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