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 변종윤
매미가 울고 있는 나른한 오후
덜렁 누워 버렸어
쉬고 싶었지
보이는 것은 천장 하얀 형광등
그 아래 대롱대 매달린 흰줄
바람이 불어온다.
삐 삐삐 삐걱 전형적인 시골문짝
흔들릴 때마다
사뿐사뿐 그네 타는 커튼
바람 소리 상쾌하다
천장에 달린
형광등 하얀 긴 줄이
내 목을 죄는 오싹한 착각에
참아온 흔적
내 인생이 몸을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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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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