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갓오하는 어떤 내용이려나
지금 남은 빌런은 '박무진'과 '여래의 살점' 정도이고 가능한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면 이 정도가 아닐까 싶음.
1. 박태진을 노리고 있는 여래의 살점은 진모리를 제외한 모든 주요 캐릭터들(한대위, 유미라 포함 모든 캐릭터들)이 처리하고, 박무진은 진모리와의 일대일 싸움으로 마무리하는 구도.
이러면 마이트레야 진모리와 박무진의 싸움 이후로 병풍으로 전락한 모든 캐릭터들이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가장 중요한 진모리와 박무진은 일대일로 싸울 수 있음.
모든 주요 캐릭터들이라고 해도 진모리에게 힘을 모두 주느라 거의 힘이 없다고 하는 대사도 있었고, 살점만 남았다고 해도 상대가 무려 절대신 여래니까 얼추 엇비슷하지 않을까 싶음.
2. 여래의 살점에게 박태진이 먹히려는 것을 친아버지인 박무진이 구해주고 박무진이 죽는 구도.
어쩌면 1번으로 진행하는 듯하다가 다른 캐릭터들이 여래의 살점조차도 이기지 못해서 2번으로 진행될 수도 있음.
이러면 설령 여래의 살점이 박무진을 죽이고 죽은 박무진의 몸을 차지하더라도, 박무진이 여래의 계획에 시종일관 놀아나는 최후가 아니라 박무진이 스스로의 최후를 주체적으로 선택했다는 결말이니 인간을 중시했다는 박무진의 서사를 해치지 않을 수는 있음.
다만, 그렇다면 박무진을 미화하는 결말이 될 수도 있어서 그런 결말이라면 독자들의 반발이 일어날 수도 있고, '통쾌함'이라는 느낌이 없다는 것이 흠이 될 수도 있음. 그리고 여래 전체를 찍어누른 박무진이 작은 살점 따위에 죽는다는 것은 이상하기는 하고 지금의 진모리 실력이라면 살점 따위야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함.
3. 여래의 살점이 박태진이든 신인류 아이들이든 간에 선지자들을 취하고 박무진과는 별개인 '또 하나의 여래'가 생긴다는 구도.
이 경우에는 또 3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할 듯.
3-1) 주인공인 진모리가 박무진과 여래를 모두 죽인다.
3-2) 진모리와 박무진이 아주 잠시 동안만 연합해서 여래를 해치우고 여래가 완전히 죽은 후에 둘의 싸움을 마무리한다.
3-3) 진모리와 박무진이 싸울 동안에 다른 인물들이 여래와 싸운다.
다만, 이런 구도면 박태진과 박태진을 안고 있는 단아한이 위험하고, 이제는 누구도 잃지 않겠다는 진모리의 다짐이 무색하게 진모리가 다시 소중한 사람을 지키지 못한다는 결말이니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렇게 될 것 같지는 않음.
4. 박무진에게 눌린 여래가 박무진의 체내에서 다시 기회를 보다가 다시 박무진의 몸을 잠식하려 하고 결국 여래에게 완전히 먹히는 구도.
아예 지금까지 쌓아온 박무진의 서사를 무시하고 주도권을 여래가 빼앗고 여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결말이었다면 차라리 558화에서 그렇게 하고 박무진을 퇴장시켰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으니 끝까지 박무진의 주체성을 지키려는 것으로 보였음. 그래서 이것은 아니였으면 좋겠고, 아마도 아닐 것 같음. 그리고 이미 여래가 완전히 밀렸으니 지금 여래가 다시 도전하는 것이 오히려 이야기 진행을 늦추는 민폐고 딱히 신선하지도 않음.
여래가 다시 몸을 잠식하려 시도하고 결국에는 그렇게 많은 서사를 쌓아온 박무진이 고작 여래의 그릇 따위에 불과하다는 결말은 좀 아니지 않나 싶음.
상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이 정도쯤이고, 개인적으로는 1번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 같고 최악의 시나리오는 내 기준으로는 단연 4번임.
2번과 3번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2번이 약간 더 나은 시나리오로 생각함.
이것들 중 하나든, 이게 아니라 예상도 못한 시나리오든 간에 4번이나 그와 비슷한 구도만큼은 피한다면 좋겠음.
뭐가 됐든 간에 4번만큼은 피해야 함.
설령 2번이더라도 어쩔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최선의 시나리오는 1번이라고 생각함. 내가 작가님이라면 1번으로 할 것 같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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