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는 어찌 리젠에 집착하는가
커뮤니티의 본질 그 자체를 생각해보건데 본디 커뮤니티는 실제로 만날 수 없는 자들의 모임 공간임
그 게시판의 대주제가 무엇이냐에 따라 성향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소통의 공간이라는 건 변함 없음
쿠게의 경우 현실에서 하지 못하는 쿠베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라고 봐야 함
헌데 과연 파격적인 한 회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글이 15페이지씩 막 올라온다면 우리는 그것을 다 읽느냐?
그렇지 않음
그런데도 우리는 다 읽지도 못할 정도의 폭발적인 리젠율을 기대함
그건 바로 리젠율은 곧 파격과 인기의 잣대가 되기 때문
그 중 우리는 아마 전자를 기대하는 측면이 클 거임
게시판에 많은 글이 올라온다는 건 그만큼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음을 뜻하는데
쿠게가 과연 엄청난 내용이 나와서 뉴비들이 마구 게시판에 글을 쓰게 되는 그런 양지의 게시판이냐?
아니, 그건 디시 갤러리나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서나 가능한 소리
우리는 게시판의 번창을 바라는 게 아니라는 소리임
결국 우리는 우리가 마음껏 열광하고 쇼킹하고 카타르시스를 느껴 그걸 끝없이 자기 글로 표출하고 싶은 욕망을 원하는 것 뿐
그리고 자신이 속한 쿠게라는 내집단이 '나와 같은 열광을 하고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희열을 느낀다!'라는 동질감에 젖는 것
그러니 오늘 윌라르브는 안 나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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