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글] 유타의 성장 조건은?
마루나는 3단계까지 천년정도 걸렸지만 유타는 절반인 500년밖에 안걸렸음.
그런데 상식적으로 유타가 마루나보다 약한게 전혀 아닌데 되려 성장 빠른건 이상하지 않음?
그럼 당연히 생각해볼 수 있는건 유타가 얼마나 경험을 쌓았냐인데..
유타는 슈리의 각별한 보살핌속에서 큰 고생 없이 살았지만 마루나는 성장을 위해서 간다르바에게 가혹하게 굴림 받았음.
즉, 상식적인 경험의 측면에서 마루나가 훨씬 유리했을텐데도 유타의 성장이 형보다 훨씬 빨랐다는 거임.
따라서 살펴봐야할 것은 유타의 성장조건.
성장에 필요하는 조건이 달랐기에 둘의 성장속도가 달랐다는 쪽이 타당하기 때문임.
Mㅏ루나의 경우에는 얻어맞아서 성장할 수 있었던 점이 분명하게 부각되었음.
반면 유타는 일생이 누군가와의 사랑으로 가득했음.
어머니 역할을 해주던 슈리와 리즈가 대표적임.
하지만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바로 타라카임.
칼리가 어째서 굳이 타라카를 유타에게 헌신적인 존재로 만들었을까?
본인이 돌볼적에는 온갖 학대만 일삼았고 설령 죽더라도 자기 의도대로 움직일 괴물이 될 자식이었을뿐인데.
이는 유타의 성장조건이 "사랑"이었기 때문이라고 봐야 자연스러움.
칼리가 바라던 유타는 긍정적인 부분이 없는 말 그대로의 괴물.
하지만 기회가 차고 넘쳤음에도 유타를 이렇게 만들지 않았던 이유는 쓸모가 없어서였다고 봐야함.
즉, 사랑을 경험삼아 성장하지 않은 유타는 가치가 없다는 것.
반대로 괴물이 된 이후에는 긍정적인 부분이 없으므로 "사랑"도 느끼지 못할테니 성장도 불가능할터이니
칼리로서는 유타에게 자신을 대신해 사랑을 듬뿍주어 성장시켜줄 이들이 필요했다는 얘기임.
아마도 이것이 타라카가 헌신적인 존재로 만들어진 이유라는게 내 개인적인 생각임.
사랑의 무가치함을 논하던 칼리가 자기 자식의 성장 조건을 사랑으로 설정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긴함.
하지만 그만큼 사랑이라는 감정이 세계를 움직이는 힘의 근간이라는 뜻이 아닐까 싶음.
그리고 현재 유타가 가장 사랑하는 리즈에게 칼리가 접근한 이유 역시 이와 연관됐다고 생각함.
예를 들어 칼리가 굳이 자기 자신을 몰아붙이면서까지 일을 진행한 것이 대표적.
시도는 좋았고 지금도 위협적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지만
칼리 본인말마따나 기회는 무한하니까 타라카족으로 소모전하면서 다음 기회 노려도 상관 없는 부분임.
어차피 비슈누와 시바까지 사라져서 본인을 봉인할 존재는 이제 있지도 않으니 정말 기회는 넘쳐남.
그런데도 칼리가 굳이 일을 서두르는 이유는..
바로 유타의 성장과 관련있지 않나 싶음.
유타가 리즈와 함께 할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음.
하지만 앞으로 유타가 살아가면서 어느 누구를 리즈만큼 사랑할 수 있을까?
앞서말한대로 유타의 성장조건을 사랑으로 생각해본다면..
리즈의 죽음등을 계기로 유타가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함.
그리고 유타가 성장하면서 되려 칼리쪽을 압도해 결과적으로 무력화시키는 전개가 나오지 않을까함 ㅇㅇ..
칼리는 이런 요소들을 파악해서 리즈를 자기의 패로 영입하려고 무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 것일 수 있음.
요컨데 칼리 본인으로서는 유타와 리즈를 갈라놓는 것이 가장 최선인 것.
글이 길어졌는데 정리하자면..
1. 유타의 성장조건은 사랑
2. 유타와 연관된 타라카, 슈리, 리즈 모두 사랑으로 엮여있다.
3. 특히 리즈는 유타의 성장에 결정적으로 관여하는 "열쇠"다.
4. 유타의 4단계 성장은 칼리를 저지할 수 있다.
5. 따라서 칼리는 이것을 막기위해 리즈를 자기 패로 영입하는 등 유타와 갈라놓으려 한다.
(칼리가 이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본인이 유타인척 리즈와 이뤄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