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페이트 팬픽]학원도시에서의 성배전쟁-2
"너에게 제안할게 있어."
하교 중인 카미조 토우마의 앞에 나타난 흑발 트윈테일 소녀의 말이었다. 대화의 대상인 카미조 토우마의 반응은
"에?"
없다. 눈길조차 주지 않고 아예 인식을 하지않는 상태. 완전한 무시로 소녀를 지나친다. 소녀는 그런 카미조 토우마의 예상 밖의 반응에 깜짝 놀라 움직이지 음찔한 듯 했지만 그건 한순간 .
야! 하고 소리를 지르며 카미조의 어깨를 재빨리 잡아챈다. 하지만 카미조는 그런 소녀의 행동에도 관심을 갖지 않고 어깨를 잡고 있는 소녀의 손을 가볍게 털어내고 다시 하굣길을 길을 걸어간다. 소녀는 그런 카미조의 반응에 이번에는 예상 범위내라는 듯 당황하지 않고 이번에야말로 재빨리 카미조의 앞에 서서 턱하고 양 어깨를 두 손으로 막고 소리친다.
"카미조 토우마! 사람이 말을 하면 들.."
"시끄러!!"
하지만 말이 끊긴다.
"너도 마술사잖아! 모습으로 알 수 있어! 이번에는 또 무슨일인데! 또 무슨일에 끌어들여서 도대체 어떤 피해를 일으킬 생각인데! 나도 이제 지쳤어! 날 더이상 네놈들 일에 끌어들이지 마!!"
잠잠했던 화산이 갑자기 폭발한 듯한 기세로 소리친 카미조는 어깨에 걸쳐진 소녀의 양손을 강하게 뿌리치고 다시 길을 걷기 시작한다. 하지만 소녀는 방금 카미조의 외침 때문에 말을 멈춘게 아니라 소녀가 처음 본 카미조 토우마의 실제 얼굴이 상상이상이었기 때문이다. 멀리서 봤을 때는 알 수 없었던 초점이 없는 눈, 그런 눈 아래에 나있는 눈물 자국, 아무렇게나 자란 머리카락 등 확실하게 폐인의 얼굴이었다. 게다가 방금 소리친 목소리는 갈라질대로 갈라져버린 목소리다.
"...하아. 생각보다 제 4차 세계대전의 충격이 큰 모양이네... 하긴 자신의 실수로 수 만명이 죽어버렸으니까."
한숨을 쉬면서 카미조가 지나간 자리를 바라보며 말한다.
"하루정도는 여유도 있겠다. 오늘은 그냥 갈게. 하지만 내일은 내 말을 아~주 잘 들을걸?"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잣말을 하는 소녀는
"충격의 원인인 제 4차 세계대전의 결과를 되돌리고 싶다면 말이지. 후후~"
아이린스필 폰 아인츠베른
제 5차 성배전쟁에서 활약한 토오사카 린의 유전자를 아인츠베른 가문에서 조작해 만들어낸 호문쿨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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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1월 28일 오전 7시 28분
터벅 터벅하고 등교를 하고 있는 소년의 이름은 카미조 토우마. 길을 걷고 있는 카미조의 눈에 자신의 옆을 달려 지나가는 소녀가 보인다. 갈색 단발머리에 뛰어가느라 치마속이 보이지만 속에 입은 반 바지로 완벽 방어를 한 소녀.
'미코토...'
카미조의 옆을 지나간 소녀의 이름은 미사카 미코토. 이미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전 학원도시 레벨 5에 제 3위인 일렉트로마스터라는 능력과 주특기인 레일건(초전자포)이 별명이였던 소녀.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소녀가 카미조의 옆을 지나가는 이유는 누구도 보지 못하는 오직 카미조한테만 보이는 환상이기 때문이다. 이메진 브레이커(환상살)이라는 능력을 가진 소년에겐 무척이나 어울리지 않는 상황.
"찾았다! 이메진 브레이커!"
등교를 하고 있는 카미조의 앞에 소리를 지르며 나타나는 소녀는 아이린스필 폰 아인츠베른. 이미 마술사라는게 들켜버린 이상 이름을 부를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걸까. 카미조는 이름도 모르고 겨우 어제 처음 만난 소녀다. 그리고 카미조는 어떤 사건을 몰고올 소녀라고 직감하고 있다. 카미조는 그 소녀가 몰고올 사건을 피하기 위해 소녀를 완전히 무시하고 평범하게 등굣길을 걸어간다.
"무시하지마!"
카미조는 계속 무시하고 걸어간다. 속도를 올리는 것도 아니고 원래 걸어가던 속도로 걸어가면서 들리는 소리에 조금의 관심도 주지않는 완벽한 무시.
"무시하지 말라니까!"
소녀도 계속되는 무시에 화가 났는지 카미조의 어깨를 붙잡고 자신을 향해 돌린다. 소녀는 카미조의 피폐한 얼굴을 다시 정면으로 보고 한 번 흠칫했지만 표정을 진지하게 바꾸고 카미조에게 말한다.
"제 4차 세계대전의 결과를 후회하고 있지?"
뚝 하는 소리가 카미조의 머리속에서 카미조에게만 들리고 순식간에 카미조의 손이 소녀의 멱살을 잡는다.
"으윽!"
"네가 뭘 알아!!! 아무것도 모르는 놈이 그 전쟁을 입에 담지마아아아!!!"
손에 있던 가방은 길 바닥에 던져 버리고 소녀의 멱살을 잡은채로 외쳤다. 소녀는멱살이 잡혀 숨이 막히는지 거친 숨을 뱉어내지만 카미조는 멱살을 쥔 손을 풀지 않는다. 하지만 카미조도 알고있다. 지금 자신이 하는 짓은 소녀의 말을 방아쇠로 화풀이를 하는것 뿐이라는 것을. 그걸 생각한 카미조는 소녀의 멱살을 놓고 말한다.
"날 내버려둬. 이메진 브레이커가 필요해도 더 이상 날 쫓아오지마. 더이상 그 누구를 위해서도 이메진 브레이커를 휘두르지 않을 거야."
카미조는 바닥에 떨어진 가방을 줍고 다시 걸어간다. 하지만 뒤에서 들리는 소녀의 말이 카미조의 발걸음을 멈춘다.
"하아 콜록 콜록 하아 후우~ 그 '전쟁'의 결과를 되돌릴 수 있다면 어쩔래?"
"!! 뭐..라고?"
"그 '전쟁'의 결과를 되돌릴 수 있다면 어쩔래? 라고 말했어."
카미조의 물음에 소녀는 했던 말을 한 자도 틀리지 않고 말했다. 그리고 그 말에 지금까지 초점이 없던 카미조의 눈에 초점이 생기고 카미조는 바로 뒤돌아서서 소녀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아까와의 반대의 상황으로 카미조가 소녀의 어깨를 붙잡고 묻는다.
"사실이야?!"
소녀는 카미조가 어깨의 올린 양손을 가볍게 털어버리며 말한다.
"사실이야. 그리고 일단 자기소개를 할까. 내 이름은 아이린스필 폰 아인츠베른. 아이린이라고 불러줘~"
부담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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