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아는분의 이야기
이건 학원 영어선생님한테 들었던 이야기야
당시 티쳐는 25살(남)으로 활발한 대학생이었어
모태신앙이라서 열심히 교회도 다녔구
왜 교회가면 전도사?비슷하게 애들이랑 같이
노래도 부르고 맛있는 것도 사주는 젊은 분있잖아
그런 역할을 했던거지
근데 어느날 보니까 처음보는 꼬마애가 예배하는데 껴 있드래
궁금해서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니까
"쟤 조심해 ㅠㅠ 막 정신적으로 불안해서 병원도 다니고
오랜만에 교회 온거야 ㅇㅇ"
그래서 쫌 달갑지는 않았는데
예배마치고 어린애들이랑 찬송가를 부르려고
쌤 중심으로 동그랗게 둘러앉았어
본격적으로 노래하기 전에 친구분 주도로 기도를 하게 됬는데
기도를 하면 눈을 딱 감고 '하느님 아버지~~'하잖아??
근데 쌤이 너무 느낌이 이상해서 눈을 살며시 뜨니까
다른 사람들은 다 고개 숙이고 기도를 하고 있는데
그 이상한 애;;만 쌤을 쳐다보고 있더래 ㄷㄷㄷ
쌤은 존트 놀래서 그냥 기도하는 척 하고
그날 노래 시간도 대강 때우고 집에 갈려고 했대
근데 하필 비가 와르릉 쿠앙쿠앙 쏴아아아아 정도로 와서
쌤은 우산도 없고 집에는 가야겠고 해서
버스 정류장까지 우다다다 뛰어갔어
비오는 날 우산도 없고 이상한 애만났고 버스는 안오고
속으로 thㅣ바 내 인생 왜 이러지ㅜㅜㅜㅜㅜㅜㅜㅜ하고 있었는데
멀리서 그 애가 오는 게 보이더래
미친 x들은 한번 꽂힌 거를 끝까지 따라가잖아
쌤은 꼭 자기가 그 타겟일꺼같은 예감이 들어서
버스 아무거나 타고 일단 자리에 앉고 안심을 했지
긴장도 풀리고 여긴 어디지.........???(처음 타는 버스였다고 함 ㅇㅇ)
멍때리면서 유리창에 손으로 낙서 를 하고 있었대
근데 또 느낌이 이상한거야 뒤에서 자꾸 자기 손짓을 누가 보고 있어
손자국 찍고 있는데 자국찍은 부분만 투명하게 보이고 다른데는 희뿌옇게 보이잖아
그 사이로 걔가 있었던 거지..
알고보니 비오는날의 교통체증을 이용해서 한정거장을 뛰어온것이어뜸
소름이 쫙 돋지 않아???
어쨌든 쌤은 아무렇지도 않은척 있다가 다음 정거장 문이 열리자마자
후다다닥 내렸대 내려서 걔가 출발하는 버스안에 있는 거보구서 마음을 놓긴
햇지만 충격이 꽤 잇어서 주위 친구 자취방가서 쉬려햇대
그당시엔 폰이 대중화되지 않앗엇고
쌤은 미리 연락을 하러 공중전화박스에 가서 전화를 했어
오늘 내가 어쨌구 저쨌구 ~~~ 얘기를 하고 니가 좀 데리러 와라
란 말 까지 했는데 전화기 옆으로 살짝 그림자가 어른거리더래
무심코 옆을 홱 도니 그 애가 공중전화박스에 귀를 대고 전화한거를 다 듣고 있었대 ㅠㅠㅠㅠ
그것도 잘들리라고 손을 모아서!!
쌤은 진짜 놀라서 그 길로 달려 나갔고 그날은 비맞은 채로 시내 한바퀴를 달리다가 겨우 집에 돌아왔다능ㅠㅠㅠ 이후로 그 교회도 해제함 ㅠㅠㅠ 그 애가 따라 붙을 꺼 같애서 목사님이랑 통화하고 동네에서 먼 교회 갔다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