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화 408화 스포일러
"광역 탐색."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초원거리 하전 입자포'라는 공격이 발사되기 전에 한고딩은 스마트폰으로 주위의 환경을 서서히 탐색해 나갑니다.
"피해 예상 범위 산출."
한고딩의 스마트폰은 주인의 명령에 따라 계산을 실행했고, '신한국 소멸'이라는 결과를 산출합니다.
"안 되지, 안 돼...... 성지는 손대지 말라 했는데...... 피해 범위를 한정할 수 있는 방법은?"
한고딩의 스마트폰이 방법을 내놓았고, 한고딩은 재빨리 지면으로 랜선을 뻗으며 배리어를 칩니다.
"배리어 형성 완료. 쏴."
땅에 늘어져 있는 랜선에서 전기 같은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고 그 에너지가 서서히 그물망처럼 얽히더니 최종적으로 아주 거대한 구슬 같은 방어막이 만들어집니다.
원래는 신한국이 소멸될 수준의 에너지라고 하는 초원거리 하전 입자포는 한고딩이 만든 배리어에 막혀서 신한국 전체를 집어삼킬 정도로 커지지는 않고 건물 단지 정도 넓이의 부지가 날아가는 정도로 끝났습니다. 아돔과 아둠은 그 초원거리 하전 입자포라는 한 방으로 많은 힘을 소모했는지 합체가 풀리고 쓰러집니다. 그래도 위력만큼은 상당했는지 멀리 떨어진 신한국 도심에 있는 사람들도 폭발로 인한 진동을 느낍니다.
한고딩도 상당한 위력을 자랑하는 그 초원거리 하전 입자포를 정통으로 맞고도 팔다리 하나 끊어지지 않고 형체를 유지하는 김두식이 놀랍다고 말하지만 스마트폰이 김두식의 남은 체력을 출력해서 보여 주자 의기양양하게 미소를 짓습니다.
"어차피 딸피. 한두 대만 맞아도 훅 가게 생겼네. 마지막 발악이자 허세야. 모두 쳐."
한고딩의 분석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소위 '피통'이라고 부르는 HP를 표시하는 막대가 거의 다 없어지고 김두식에게는 속어로 '딸피'나 '개딸피'라고 불릴 정도로 정말로 아주 약간의 체력만이 남았습니다. 앞으로 X 세대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김두식의 아주 적은 그 HP만 깎는다면 X 세대의 승리로 전투가 끝날 것입니다. 한고딩의 분석을 들은 딘, 서봉람, 허서방, 이굳건, 아돔, 아둠, 리 만신이 간신히 일어선 김두식을 향해 동시에 덤벼듭니다.
그러나 김두식은 아직은 끝나지 않았다는 듯이 힘차게 왼손 주먹을 휘두르며 아돔, 리 만신, 딘을 팹니다. 김두식도 표정이 서서히 일그러지고 눈에 핏발이 서기 시작합니다.
딘은 대열을 유지하라고 동료들에게 지시를 내리지만 유일하게 직접 김두식과 육탄전으로 싸우지 않고 있는 한고딩은 어차피 한두 대면 훅 갈 것이니 공격이나 어떻게든 성공하라고 독려합니다.
딘이 무엇인가를 느끼고 재빨리 고개를 숙여 김두식의 왼손 주먹을 피합니다. 그러나 딘처럼 감각이나 반응이 좋지 못한 이굳건은 딘이 피한 김두식의 주먹을 피하지 못하고 정통으로 맞습니다. 한고딩의 스마트폰이 분석한 김두식의 행동 선택 옵션이 5가지로 늘어납니다. 딘이 김두식의 주먹을 피하면서도 현재의 상황을 생각합니다.
'1대 다수 싸움에서 정석은...... 1대1로 싸울 수 있는 지역으로 이동해 한 명씩 차례차례 격파하는 것. 하지만 김두식, 이자는...... 다수의 한가운데로 뛰어든다. 정석을 무시한 싸움, 그로 인해 벌어지는 개싸움 형국. 계산은커녕 본능도 거스른 싸움이야. 그러다 보니 불합리가 합리로 이어지는 어이없는 결과! 개싸움이 되고 나니 변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예지에 익숙지 않은 모두에게 과부하! 나를 제외한 나머지는 변수를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딘은 차력 자체가 미래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미래의 상황들을 보고 행동하는 것이 능숙하지만 나머지 인물들은 딘처럼 빠른 판단을 할 수가 없습니다. 딘의 분석대로 개싸움이 되고 있는 형국 덕분에 김두식의 행동 선택 옵션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늘어나서 이제는 23가지나 됩니다. 23가지라는 그 많은 변수를 모두 따라갈 수 있는 자는 지금은 딘밖에 없습니다.
김두식이 양팔로 아돔과 아둠 형제들을 질식시킬 기세로 붙잡자 쌍둥이 형제들은 자폭합니다. 김두식이 흥분하다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김두식의 자폭에 휘말려 다시 땅바닥에 쓰러집니다. 한고딩은 싸움이 드디어 끝났다고 기뻐합니다.
김두식의 내면 속에서 김두식의 기억에 남은 인물들이 나옵니다. 김두식이 제우스에게 처맞고 기절해 있는 동안에 활동한 사탄이나 다른 주신들, 제천대성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오히려 더 그럴듯하네요. 참고로 김두식이 직접 싸웠던 눈깔이 세 개인 어떤 허접스레기는 한 번도 나오지도 않습니다. 다른 신들과는 달리, '그 새끼'는 김두식이 직접 싸운 놈인데도 김두식의 관심 밖이라니 정말 흥미롭네요, 그렇지 않습니까? 어쨌든 김두식의 내면에 각인된 前 집행위원 Q가 먼저 김두식에게 말을 겁니다.
"김두식. 넌 분명 강해. 허나 그 강함은 17년 전에서 전혀 개선되지 않았어. 그건 게으름이야."
이번에는 자신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내면 속의 또 다른 김두식이 김두식에게 말을 겁니다.
"어이~ 너도 잘 알잖아? 제우스에겐 상대도 안 된다는 걸. 아니, 제우스는커녕...... 아직 그들에게조차 미치지 못한다는 거. 이제 그만 인정하지?"
놀란 김두식의 눈앞에 서한량과 진태진이 나타납니다. 서한량부터 김두식에게 한 마디씩 합니다.
"사실상 THE SIX 중에 제일 약하잖아?"
진태진의 평가가 더 냉혹합니다.
"딱, 동네 양아치 수준."
이윽고 前 집행위원 Q, 김두식 본인, 제우스, 서한량, 진태진의 형상이 모두 사라지고 문기주의 스승이자 THE SIX의 자리를 빼앗겼다고 하는 성기사 '문창주'와의 대결이 김두식의 눈앞에 다시 펼쳐집니다.
그 대결에서 문창주는 몸에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하지만, 김두식은 오른쪽 눈을 이미 잃었고, 오른쪽 뺨에 그 큰 상처가 생겼습니다. 누가 봐도 김두식이 문창주에게 밀리고 있습니다. 그 대결 당시에 문창주가 도전자인 김두식에게 실제로 했던 충고가 나옵니다.
"아쉽구나. 그 힘, 그 육체...... 더 다듬으면 훨씬 더 높은 곳에 다다를 수 있을 것임을...... 다음을 도모하는 것이 어떠한가? 한쪽 눈마저 잃기 전에...... 자넨 아직 젊어. 결국 시간은 자네 편일세. 자네 정도라면, 딱 5년, 그 기량에 기술을 다듬는다면, 정점에 설 수 있어."
한고딩은 드디어 김두식을 쓰러뜨렸다며 기뻐하지만 김두식은 천천히 다시 일어납니다. 다시 일어난 김두식의 모습은 X 세대들 모두를 소름 끼치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당황한 한고딩이 스마트폰에게 묻습니다.
"왜! 왜 안 쓰러지는 건데? 왜? 왜? 왜? 왜?"
한고딩의 스마트폰이 그 이유를 분석하고 설명합니다.
"김두식 종특. HP가 10% 이하로 하락 시...... 공격력&방어력이 극대화된다. 세간에선 이를 가리켜...... 개두식이라 부른다."
'종'특이라고 합니다. 김두식이 개인이 아니라 어떤 동물의 종(種)에 속해 있는 줄은 미처 몰랐네요.
김두식은 리 만신을 주먹으로 쳐서 공중회전을 시키고 맹공을 퍼붓습니다. 한고딩의 스마트폰이 소위 '개두식'이라는 상황 변수를 포함해서 다시 승률을 계산하고 화면에 그 내용을 출력합니다.
"98% 개두식 승."
그 당시에 문창주가 했던 충고에 대한 김두식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X까. 차력이니 무술이니 그딴 걸 배워야 도달하는 끝이라는 건, 너희 같은 꼰대들 얘기고~ 나 같은 천재는 그런 거 없어도 돼."
문창주가 다시 자세를 잡으며 말합니다.
"안타깝군. 호기와, 오만은 한끝 차이거늘......"
문창주와 김두식의 마지막 한 합에서 김두식이 문창주의 공격을 힘으로 깨뜨리면서 김두식이 문창주에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납니다.
그런데 사실은 X 세대는 아무도 체력이 소위 '개딸피'까지 떨어지지 않았고, X 세대도 싸우는 와중에도 빠르게 강해지고 있어서 어떻게 될지는 확답을 못하겠네요. 비록 능력이 극대화되었다지만 체력이 너무 떨어진 김두식이 결국에는 패배하게 될지, 비록 빠르게 강해지고는 있다지만 아직은 미숙한 X 세대가 뒷심이 약해서 결국에는 패배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 주에는 누가 이기든 간에 전투가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s://m.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318995&no=407&week=fri&list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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