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전개의 문제점은 악역 배치임.
첫번째로 이전 악역과 이후 악역의 연결고리와 위치 조정이 필요한데
드래곤볼은 그딴게없음.
물론 이건 Z시절에도 있었던 거지만
Z시절에서도 지적되었던 전투력 인플레이션을
20년도 더 지난 시점에서 개선없이 쓴다는게 문제임.
다음에 나오는 녀석들은 항상 이전에 나왔던 녀석들보다 강함.
블리치의 경우 역대급 보스였었던 아이젠 소스케는 최종장에서 유하바하와 합을 나누고 이능으로 카운터 칠 정도로
합을 나눌 수 있는 매력적인 녀석이고
원피스의 경우 이전에 마주쳤던 캐릭터를 살살 격을 올려주고
원래는 대단한 녀석이었다는걸 재 각인 시켜주면서 후반부에도 강자포지션을 유지시켜줌.
크로커다일이 바로 그 예시고, 로브루치도 그러함.
드래곤볼의 경우 파워인플레가 항상 급격한 떡상을 이루어서 이전 시즌 보스가 다음시즌 보스한테 명함도 못 내밈
전 우주의 제왕이었던 프리저는 단 몇 년뒤에 변방의 보잘것없는 지구에서 그를 능가하는 인조인간이 우르르 튀어나오게되고
그 인조인간 보기도 전에 미래에서 왔다는 놈한테 한큐에 썰려서 사라짐.
셀 또한 마인부우전까지 7년의 시간이 있어서 주조연급 아군의 급격한 파워인플레이션으로
한방컷나버림. 부보스도 뭣도 아닌 데브라랑 비교당하면서도 그보다 격 아래인 것으로 묘사됨.
GT도 마찬가지였고 20년뒤 슈퍼에서도 똑같은 진행방식을 쓰는데,
처음 세계관 확장을 위해 나온 비루스는 사실 아군이었으며 훈련시켜줄 스승이었으니 제외하더라도
그 이후
히트<합체자마스<지렌<모로<그래놀라&가스
이전 등장했던 적 포지션이 명함도 못내미는 상황전개를 계속 써 먹음.
그래서 이전시즌 보스와 이후시즌 보스의 대결이 어떨까? 라는 발상 자체가 성립하지 않음.
그래서 이를 재현하는 히어로즈시리즈나 제노버스시리즈에서는 그에 따른 파워보정을 해줘야 할 정도임.
현재까지 악역중에서 계속 밀어주는 프리저 제외하고는 다 똑같은 상태임.
두번째로 외부의 세력구도 자체가 단일화 되어있음.
블리치의 경우 소울소사이어티vs여화 에서도 소울소사이어티 내부를 배신하고 암약하는 아이젠 일당이 있었으며
천년혈전의 경우 제 3세력인 웨코문드의 협조라는 구도, 그리고 이전 보스였던 아이젠의 협력이라는 구도로 풀어냄.
원피스는 세력 자체가 다양함.
사황, 해군, 정부(오로성 휘하 CP), 칠무해, 혁명군, 그리고 밀짚모자일당.
밀짚모자 일당과 어느 누군가의 대결이 진행되는동안 세계정세도 위 세력들의 상호작용으로 인해서
변경되는 정보들이 많음.
드래곤볼같은 경우, Z전사 vs 보스 라는 단일구도가 계속 발생됨.
삼파전이 진행된게 딱 두번인데,
나메이크성에서 베지터vs크리링&오반vs프리저군
인조인간17호들 vs 신콜로 vs 셀
이었는데 이마저도 크게 삼파전이란 느낌이 안 드는게
기뉴특전대가 뜰때부터 이미 베지터는 개쫄아서 크리링하고 오반 협박해서 같은팀으로 붙은거고
그마저도 개미 세마리대 공룡의 대결이었음.
그래서 딱히 이 삼파전이 삼파전같지가 않게 느껴짐.
인조인간전에선 삼파전이고 뭐고 없는게 셀과 피콜로&17호가 조우했을땐 이미 뭘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져서
이 상황도 삼파전이라는 느낌이 들 수가 없었음.
그저 피콜로와 17호가 싸우다가 셀 나타나니까 셀 적대하면서 수다 좀 떤게 다임.
Z의전개는
2~30년 전엔 먹혔음. 확실히
드래곤볼이 세계적인 명작이 되었으니까.
근데 지금 슈퍼에서 이런식의 전개를 계속 한다?
이미 슈퍼에서 적포지션으로 등장했던 애들만 나열해도
히트<합체자마스<지렌<모로<그래놀라&가스
5에피소드임.
더 웃긴건 이후 나온 인조인간17호, 모로, 그라놀래, 가스, 브로리, 샐맥스, 감마1호&2호, 손오반비스트, 오렌지피콜로
이런 애들 최소치가 초사이어인블루 이상인데
제 7우주는 인간들 평균레벨이 밑에서 두번째라는 설정이 있었다는 것임.
초사이어인갓 부터는 신급의 경지이고 초사이어인 블루는 그 경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경지인데
신의 기를 두르지 않고서도 저렇게 신급 경지에 오른 애들보다 강한 애들이 그냥 툭툭 튀어나옴
다음 연재에서도 이런식으로 늘려가면 슈퍼는 이미 똥망작이지만
후속작이란 타이틀이 두고두고 아쉬운 십망작이 될수밖에없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임.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