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는 절대 명작이 아닙니다.
고수가 네이버 웹툰에서 흔히 보기 힘든 명작이니 뭐니 하는 이야기가 많은데요, 고수는 절대 명작이 아닙니다.
고수가 명작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뭔데요? 따져보면 그림체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래요 그림체는 좋습니다. 근데 만화라는게 그림만으로 이루어집니까? 일러스트레이터중에 고수보다 훨씬 더 잘그리는 사람 많습니다. 그러면 그런 사람 데려다가 만화 그리라고 하면 우주명작 나오겠네요?
만화란 기본적으로 스토리의 서사입니다. 그림은 서사를 전달하는 수단에 불과합니다. 그림이 좋으면 이야기가 전달이 잘되는건 사실이에요. 근데 이야기가 개판이면 그림이 좋고 말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고수의 스토리는 어떨까요? 양정학 조장의 말을 빌리겠습니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엉망진창이었습니다!
고수 1부 스토리를 요약하면 이겁니다. 강룡은 짱짱 쌨다. 짱쌔서 왕악도, 귀신도, 왕응기도, 소진홍도, 도겸도, 암존도 다이겼다 짱짱! 이게 답니다. 그냥 투명 드래곤급이라고요. 짱짱 쌘 강룡이 약한 캐릭터들 패고 다니면서 깽판치는거에 불가능합니다.
아, 네, 뭐. 주인공의 강함을 위해서 잡캐가 두드려 맞는 연출. 흔합니다. 근데 1부 전체 스토리가 그거라면? 이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1부 내내 나오는 내용이라고는 강룡이 짱짱 쌔서 적들을 이긴다. 이게 다입니다. 사부의 복수와 관련된 내용은 2부에서나 전개가 되요.
이게 요즘 유행하는 이세계 먼치킨물하고 다를게 뭡니까? 기연으로 먼치킨이 된 주인공이 남들 패고 다니는 이야기. 그거 말고는 없는 스토리.
하다못해 고수는 먼치킨물 중에서도 최악의 먼치킨물입니다. 먼치킨물은 주인공이 성장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주인공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여야 하는데, 강룡은 그런 캐릭터입니까?
글쎄요? 파천문을 세운다는 거창한 목표도 없고, 복수라는 것도 수동적으로 사부의 유언에 끌려다니며, 만두집이나 하겠다는 소시민적 모습입니다. 까놓고 말해 이세계에 간 고등학생과 그다지 다를게 없는 모습이에요.
야레야레 나는 평범하게 살고 싶다구? 큭큭큭... 소진홍, 도겸 네놈들을 봐.주.는.거.라.구? 뭐 이러는 것도 아니고.
비슷한 먼치킨인 원펀맨을 생각해보죠. 원펀맨에서 사이타마 비중이 높습니까? 다른 캐릭터들 비중이 더 높아요. 만약 원펀맨에서 사이타마가 원맨쇼를 한다 생각해봅시다. 과연 지금처럼 인기가 있을까요? 별다른 개성도 없는 대머리가 괴수들 패고 다니는거, 하루 이틀이면 몰라도 누가 1~2년 그딴걸 봐주겠습니까.
근데 고수는 철저히 강룡 위주로 스토리가 돌아갑니다. 그러니까 재미가 없어요. 소진홍? 도겸? 매력적인 캐릭터들이죠. 근데 얘네들은 스토리에서 철저히 바깥에 있어요. 스토리가 강룡 위주로 돌아가는데, 강룡이란 캐릭터가 미치도록 재미없는 캐릭터라고요.
어쩌다 소진홍 에피소드(할아범)관련 나오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근데 그게 다에요. 소진홍 에피소드는 잠깐이고, 다시 노잼 먼치킨 강룡의 깽판기로 돌아옵니다.
그럼 2부는 좀 낫느냐.
2부는 더 심각합니다.
도대체 전작 등장인물들이 왜 전면에 나서는겁니까? 이런 전개는 용불 팬도 고수 팬도 만족을 못시켜요.
가령 전작 등장인물들이 천곡칠살에게 당한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럼 당연히 전작 팬들의 추억을 철저히 짓밟는게 될겁니다.
그럼 용비와 구휘가 혈비를 쥐어 팬다면? 이것도 문제가 심각한게, 그럼 주인공인 강룡은 뭐가됩니까?
차라리 강룡이 신 파천문과 싸우는 동안 신선림은 파천문 뒤에 숨은 마교과 싸우는 두 에피를 동시에 진행하던지 해야지, 도대체 왜 파천문과의 대결에서 강룡이 아닌 신선림이 주체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고수는 1부는 먼치킨 이고깽식 스토리고, 2부는 전작 등장인물이 꺵판치는 스토리(or 추억붕괴 스토리)에 불과합니다.
이게 어떻게 명작인가요.
그냥 차라리 혈비가 파천유인원권 사용해서 킹콩으로 변한다음 무림 멸망시키고 끝내는게 더 재미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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