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공간에서 호각으로 싸우는 경우는 이 경우밖에 못 봤음.
가정교사 히트맨 REBORN!이라는 작품에서 히바리 쿄야와 환기사의 싸움입니다.
톤파를 든 남자가 히바리 쿄야라는 사람이고, 검을 든 남자가 환가사라는 사람입니다.
이 세계는 링이라고 하는 물건으로 박스라고 하는 무기를 작동시켜서 싸우는 전투가 주가 되는데 히바리 쿄야라는 인물은 워낙 힘이 강해서 링을 1회용으로밖에 쓰지 못해서 전투가 길어지면 링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불리해집니다. 그래서 상대의 박스를 봉쇄하고 체술로만 싸울 수 있는 '역 구침태'라는 특수한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서 체술만으로 겨루도록 유도합니다.
상대인 환기사는 산소가 부족한 처음 보는 환경에 당황하지만 이윽고 체술만으로 호각의 싸움을 보여줍니다. 심리전에서는 완전히 히바리에게 압도당했기 때문에 히바리에게 좋은 링이 있었으면 승부는 알 수 없었다고 봅니다만, 환기사는 좋은 링을 가지고 있다는 우위점으로 히바리를 이깁니다.
대등한 실력을 가진 인물은 처음 보는 환경에서도 적응해서 이길 수 있는가?
대등한 실력자가 처음 보는 환경에서 적응해 어떻게든 이기는 경우를 이 작품 말고는 본 적이 없습니다. 훨씬 더 강하거나 상성이 더 좋은 경우는 모르는 공간에서도 이기는 경우가 많죠. 대등한 경우에 대한 것입니다. 대등한 강자는 천원진에서 적응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물론 아예 없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천원진과 역 구침태는 사실 조건이 다르기도 하죠.
역 구침태는 시전자도 경험으로 해결할 수가 없는 산소 부족이라는 제약이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고 중압감이 없어서 체술 자체는 할 수 있지만, 천원진은 산소는 부족하지 않아 보이지만 중압감이 있어서 익숙해지지 않으면 제대로 된 움직임이 어렵죠. 역 구침태와는 달리, 천원진은 경험의 유무가 유효할 것 같습니다.
역 구침태 내에서의 히바리 쿄야와 환기사의 결투는 시전자에게 체술로 유리한 점이 없는 전투였기에 환기사가 오히려 자신의 이점을 살려 이길 수 있었고, 만약 천원진이 역 구침태처럼 시전자에게 체술로 유리한 점이 없는 기술이라면 천원진을 상대하는 자들이 문제가 없을 수도 있는데 천원진은 확실히 시전자인 강룡에게 유효한 이점이 있습니다.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중압감에 익숙해진 것이죠.
평소에는 당연히 아무 중압감 없이 홀가분하게 살아온 사람에게 어느 날 갑자기 엄청나게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달게 한다면 당연히 움직임이 둔화되는 게 맞지 않나 싶네요.
환기사에게 헬 링이 있기는 하지만 링만 대등했어도 히바리 쿄야도 모조품이 아닌 진짜 포르코스피노 누볼라를 써서 여전히 대등하게 싸울 수 있었을 듯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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