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마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많은 분들이 아리마와 에토가 짜고쳤다고 하시고
그 근거로 아리마와 에토의 아이컨택과 에토의 "봐주는거 없구만"를 드시는데
전 그건 좀 아닌거같아요..
너무 깊이 들어간듯해요
그냥 보이는 대로, 에토와 아리마가 서로 눈마주치고 쳐다보는건
연출 그대로 양 진영의 최강자끼리의 긴장감을 드러내는 장치고
제가 일본어를 몰라서 원문의 뉘앙스는 잘 모르지만
저는 일단 "진짜 봐주는거 없구만"을
말그대로 "같은 팀인데 안봐주네" 같은 말이 아니라
그냥 에토 특유의 말투로
"와 저 미친 사기캐... 진짜 개무섭넼ㅋㅋㅋ"을 말한거라고 받아들였거든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아리마라는 캐릭터 자체가 워낙 수수께끼에 차있고, 작중에서의 역할도 데우스 엑스 마키나, 작가의 치트키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아리마의 강함, 정체 등에 관해 다양한 추측을 하고 계시지만
저는 아리마가 구울측이라던지, 개조인간이라던지 하는 설정은 아닌거 같아요
작가님이 그린, 학창시절 아리마를 주인공으로 한 단편도 있고
거기에 나오는 아리마의 친구도 멀쩡히 살아서 수사관을 하고있다고 하고(그러니까 친구의 죽음으로 흐콰! 이런것도 없을테고)
아리마가 압도적으로 강하다지만 그 강함이 구울과 힘싸움을 해서 이기거나, 구울의 공격을 맞고도 멀쩡하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구울의 공격을 전부 '피하고', 틈을 노려 공격을 하는 , '인간다운 전투'를 한다는 것도 아리마의 '인간성'(?)을 강조하려는 작가님의 의도가 담겨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리마가 가지는 상징성.
아리마의 절대적인 힘은, 구울의 지나친 강함으로 밸런스 붕괴가 일어나기 쉬운 도쿄구울에서, "인간의 힘"을 상징한다고 생각해요
진격거의 리바이 병장처럼 말이죠.
아리마는 뒤통수를 때리는 캐릭터라기보다 보이는 주인공에게 조언자의 역할을 해주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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