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도쿄구울의 매력, 불분명한 선과악
만화에서는 이런 전개가 있습니다.
원래는 악당인데 나중에 보니 얘도 사실 착한 녀석이다~라는 식으로요.
그치만 개연성이라던지, 동기부여가 떨어지면서 독자들에게 위화감을 주죠.
그런 점에서 도쿄구울의 불분명한 선과악, 캐릭터들이 자신의 정의를 관철하는
명확한 동기, 그 과정에서 짜임새 있는 설정들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어요.
몇몇 캐릭터들을 예로 들겠어요.
원두를 배전할때 바리스타의 노력과 시간이 투자되어야하며,
100퍼센트 순수 원두로 로스팅을 하는것은 그 만큼 힘들어요.
혹시 결점원두가 조금이라도 섞여버린다면 커피맛의 큰 영향을 줍니다.
그것처럼 깨끗한 도화지에 먹물을 뭍히면 끝없이 퍼져나가죠.
제이슨의 경우예요.
제이슨도 평범한 구울, 자신의 식탁을 유지할정도의 구울이였습니다.
하지만 고문으로 인해 카네키와는 다른방향으로 각성을 했죠.
제이슨이 해온 행위들을 보면 그는 분명한 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네키가 말했듯이 그는 피해자일수도 있어요.
그가 해온 고문은 자신이 받아온 핍박들을 행위로 표출하는것일수도 있으며,
그가 관철한 정의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할려는 행위일수도 있어요.
'당신은 저의 신 형님입니다!'
'이런 신이 어디있겠냐'
'천사같은 존재가 하늘에서 떨어져 이 세계에서 살아간다면
나쁜짓도 많이 할꺼라고 생각한다,
너무 쉽게 다른색으로 물들여버리니깐'
쿠로시로 자매의 경우에도 카노우가 악처럼 보여요.
하지만 카노우는 진실을 얘기해줬을뿐이예요.
수사관이 마크를 놓친 것, 더 나아가 스핑크스 무역회사와
관련된 뒷 이야기를 모른채말이죠.
그녀들에게 복수의 상대는 구울,
명확한 목표가 있었어요.
쿠로와 시로 자매는 눈 앞에서 부모가 살해당했고,
그저 복수라는 목표로 수사관 코스를 밟습니다.
그리고 카노우의 단편적인 진실을 믿고
행동을 취한것이죠.
네, 구울이란걸 구축하기위해서 반 구울화를 선택 한 것이예요.
그녀들의 행동에는 정당성이 있으며, 선으로 볼 수도 있는거죠.
저는 개인적으로 카네키랑 유사성이 많다고 생각해요.
남은 자라도
카네키가 나중에 구원해주길 기대합니다.
구라쟁이인 줄 알았던 마엔과 안방마님같던 이리미는
사실 엄청난 악당이였습니다.
수 많은 인간을 이유없이 죽였죠.
하지만 요시무라에 의해 구원 받았고,
결국은 벌을 받는것을 택합니다.
카네키가 구했지만 결국엔 V14에서 사망(?) 하였습니다.
카네키의 구원은 실패했지만
결국 그들이 원하던대로 벌을 받은것이죠.
수사관들이 구울은 도덕성이 결여된 존재라고 판단해요.
하지만 마엔과이리미는 구울답게 싸우고,
인간답게 죽지않았나 싶네요.
하치모토 쥰 준특등 수사관 역시 처음에는 구울을
쓰레기보듯이 대하고, 민간인 피해도 서슴치않는것을 보고
악이라 판단했지만
그에 이야기들을 보면 공감이 갈 수 밖이 없네요.
마도 쿠레오 상등의 경우랑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마엔도 이리미도 너무 극단적인 선택이고,
하치모토 쥰도 증오를 증오로 풀어낸것이죠.
솔직히 이런 이야기들이 많아서 도쿄 구울이 더 재밌는것같습니다.
구울도 인간도 선도 악도 어느쪽에서도 편중되지않고
이야기들을 쓰고 계신거죠.
작가님은.
애초에 도쿄 구울의 주제는 약육강식이라 봐도 무방해요.
그 주제를 볼 때 결국엔 강한자가 정의이며,
빼앗기지않을려면 먼저 빼앗아야하는게 맞죠.
그런 점에 이런 매력 포인트는 더욱 이야기를 재밌게 해주고요.
요시무라의 대사를 끝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
빼앗는 행위는 악이나 다름없다.
우리들은 태어난 그 순간부터 무언가를 계속해 빼앗는다
먹이,관계를 맺는 사람들,육친조차 살아가는 동안
도륙내며 살해하며 계속해 빼앗는다
[생명]이란 죄를 계속해 범하는 것
난 자각하고 있다.
난 [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