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은 했지만 댄디 할배 잘려서 아쉬움
"완전히 흠뻑 젖었는데…. 적어도 진흙 정도는 씻어내고 싶은데."
그 별 생각 없는 말에 이츠와의 등이 흠칫 펴졌다.
그녀는 당황한 듯이 자신이 가방을 뒤적이며,
"그, 그럼 말이죠. 저, 저, 제가 물수건을 갖고 있으니까ㅡㅡㅡ."
이츠와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카미조의 머리에 수건이 털썩 씌워졌다.
깜짝 놀란 카미조가 돌아보니 커다란 개와 함께 강변을 산책하고 있던 백인 할아버지가 돌아보지도 않고 '돌려주지않아도 돼'라고 말하고 싶은 듯이 귀찮다는 듯 한 손을 흔든다.
카미조는 머리에 씌워진 수건을 집어들면서,
"…흐음. 친절한 사람도 있구나. 프랑스 인은 어째서 저렇게 거동이 하나하나 다 멋있을까. 응? 이츠와 왜 굳어 있어?"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예요…"하며 어깨를 축 늘어뜨리는 이츠와. 카미조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얼굴과 옷에 묻은 얼룩을 수건으로 닦아나간다.
넘나 멋진 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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