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10권 스포] 제노스편 당시 레피야의 기분
“[리틀 루키]의 자식, 저런 녀석이었나!”
“이런 때 돈을 벌려고 하다니, 제정신이 아냐!”
“……”
질주하는 한편 휴먼과 엘프의 단원들이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괴물을 감싸며, 쓸데없는 혼란을 겪는 모험자에게 욕이 그치지 않는다.
이런 때에 희소종의 고가 『드롭 아이템』을 노리는 탐욕스러운 모험자.
그들의 눈에는 벨 크라넬이 그렇게 비쳤다.
그렇게밖에 비치지 않았다.
순수한 분노는 소년의 비난에서 이루어진다.
지극히 당연한 귀결이다.
단 한 사람, 침묵을 지키는 레피야는 입을 다물고, 험상궂은 얼굴을 띄운다.
(무엇을 생각하는 건가요, 그 휴먼은……)
레피야도 단원들과 똑같이 분노하였다— 라기보단 그저 당황하고 있다.
인정하기 싫지만 레피야는 다른 단원들과 비해, 벨 크라넬과의 접점으로 소년의 됨됨이를 적잖게 알고 있다.
사리 사욕. 돈에 눈이 멀다.
그런 말과 소년은 거의 무관한 위치에 있다.
탐욕스러운 모험자? 너무 어울리지 않아서 웃기는커녕 하늘을 우러러보며 버릴 것 같았다.
애초에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모험자라면 좀더 약삭빠른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해할 수 없다.
소년 자신이 [탐욕스러운 모험자]을 연기하면서까지 『괴물』을 비호하고 있는 것을.
비브르를 감싼 광경을 본 레피야의 당혹감은 아이즈와 티오나가 안고 있는 것으로 가까웠다.
다른 단원들처럼 비난은 하지 않지만 지금도 방황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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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일이 끝나서 외전 10권 다시 읽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벨에 대한 레피야의 기분을 알 수 있습니다. 싫어한다고 해도 막상 나쁜짓(?)을 해도 화를 내지 않고, 그러지 않을 거라 단정하고, 화내는 포인트가 벨에게 뭔가 사정이 있는데 자신에게 그것을 숨기기 때문이라니...
외전에서도 그렇도 게임에서도 그렇고, 어째 아이즈보다 레피야가 히로인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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