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동화]농사꾼과 산신령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밤이라는 농사꾼이 살았어요.
그는 훌륭한 농사꾼이어서 날마다 풍년이었답니다.
행복하게 농사를 지으며 살던 밤은, 오늘은 누구와 농사를 지을까 고민하다가 화련과 농사를 짓기로 결정했어요.
둘은 으슥한 산 속에 있는 논밭으로 향했어요.
은밀하게 둘은 농사를 짓고 있는데 큰 일이 생겼어요.
너무 열심히 농사를 짓다가 주변에 호수가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화련이 그만 물에 빠지고 말았어요.
밤은 화련이 빠진 호수를 계속 쳐다보았지만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요.
그 때, 갑자기 호수에서 에드안이 나타났어요.
"난 이 산의 산신령이다.
무슨 일로 여기에 있는 건가?"
"아... 저는 밤이라고 합니다.
저랑 농사를 짓던 농사파트너 화련씨가... 그만 호수 속에... 흑흑..."
에드안은 혀를 차며 말했어요.
"이런, 이런... 정말 불쌍하군.
내가 찾아줄테니 잠시만 기다려보도록 하여라."
이 말을 남기고 에드안은 호수 속으로 들어갔어요.
그러고나서 얼마 후, 에드안은 유리와 함께 물 속에서 나왔어요.
"이 여자가 너의 농사 파트너냐?"
"아닙니다."
에드안은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서 엔도르시와 함께 물 속에서 나왔어요.
"이 여자가 너의 농사 파트너냐?"
"아니에요."
에드안은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더니 이번에는 이화와 함께 나왔어요.
"이 여자가 너의 농사 파트너냐?"
"아니에요, 아니에요. 저의 농사 파트너는 붉은 머리를 가진 화련씨예요."
에드안은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잠시 후 화련과 함께 호수에서 나타났어요.
"이 여자가 너의 농사 파트너냐?"
"맞아요. 화련씨가 저의 농사 파트너예요."
에드안은 껄껄 웃으며 말했어요.
"허허, 참으로 정직한 소년이군.
모처럼 진실한 소년을 만났으니 이 여자들을 모두 너의 농사 파트너로 삼아주겠노라."
이 말을 남기고 에드안은 다시 호수 속으로 들어가서 나오지 않았어요.
화련과 함께 유리, 엔도르시, 이화는 밤의 농사 파트너가 되었고 밤은 12시간에 한 번씩 농사 파트너를 교체해가며 농사를 지으면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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