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친아 입니까? 저는 오타쿠 입니다
"티끌모아?" "태산"
"다다?"
"익선"
"어째서 멀쩡한 대답을 하는거지!! 서민!!"
"에-엑!!"
엄친아 입니까? 저는 오타쿠 입니다
-엄친아와 오타쿠와 고양이.
"하-아... 어째서 등교 첫날부터 너랑 등교를 하고있는 거냐..."
"실례군. 서민"
8월 1일 오늘부터 신학기다. 언제나 처럼 게임을 하며 등교하고 있는 나에 옆에, 언제나 처럼 엄친아가 있다.
하- 신학기 등교하면 미소녀 소꿉친구랑 등교하는게 정석이잖아? 어째서 난 남자랑 등교를 하고 있는 거지? 그것도 3차원에 리얼충 엄친아랑... 하- 얼마나 더 멍청해 지려는거지? 이 현실이란 녀석은. 미소녀를 못 주겠으면 적어도 혼자 등교하게 해달라고 젠장-.
냐- 옹~
"음?"
"어?"
신학기 등교를 남자랑, 아니 엄친아랑 하고 있는 점에 대해 현실을 비판하고 있을 찰나. 냐- 옹~ 이라는 깜찍한 소리에 고개를 살짝 돌려보니- 검은게 있다. 검고 부드러워 보이는게 똘망한 눈을뜨고 이쪽을 보고있다. 고양이- 검은 고양이, 쿠로네코(くろねこ)!
"귀- 귀여워!!! 신학기 첫날부터 고양이라니 굉장하잖아!!"
"고양이가 이 학원섬에서 그렇게 귀한 존재였던가 서민"
현실이여 너도 드디어 알기 시작한거구나 나의 마음을- 내가 원하는 것을.
"틀려!! 그냥 고양이가 아니다!! 검은 고양이라고!!!"
"하-?"
그래 고양이야 흔하지, 하지만 말이야 검은 고양이 하면, 역시 미소녀가 검은 고양이 귀를 한고 '냐-앙'이라고 하는 그런 모에함이 있다고! 그리고 그것 뿐만이 아니야. 요즘 미연시나 동인지에서는 고양이가 미소녀로 변신하는 그런 멋진 이야기가 쇄도하고 있다고. 그게 바로 검은 고양이 모에라는거다! 즉 검은 고양이는 미소녀라는 거다!
"아- 집에가서 키우고 싶어. 작고 귀엽고 거기다. 고양이고 검은색이고"
"너의 돌발 행동은 언제나 봐와서 이제 놀라운 것도 아니지만 일단 우린 등교 중이다"
"지금은 중요한 건 등교가 아니야!! 학교따위 물먹으라고해!! 난 이 네코짱이랑 놀꺼야!"
누가 엄친아 아니랄까봐. 지금 지각하는게 중요해? 학교? 그딴거 알 게 뭐야. 지금 눈 앞에 있는 이 고양이 보다 중요한 건 없어!
"어이 서민. 잘 들어라 고양이란 것들은 자기위주 생물로 키우기 꽤나 힘들다고 덕우나 이런 족보 없는 길 고양이는... 고양이보단 개가 났지"
"에- 분명 강아지도 좋지만 그- 뭐랄까 강아지는 혀가 징그러워"
"고양이 혀는 따갑다. 서민"
"에-! 지금 뭐라고?"
"고양이혀는 따갑다. 개 혀가 안 좋은 식으로 말하지마"
"그... 그럼... 펠라..."
"어이 스톱!!!! 지금 뭘 말하려는거냐 이 에로 서민 오타쿠!!"
고양이 혀가 따겁다니? 난 처음 듣는 소리라고. 이 부드러워 보이는 녀석이 어째서 그런... 그럼 이 녀석이 미소녀로 변해도 그걸 못 하잖아!!
"젠장!! 그딴 지식 필요없어!! 나의 꿈을 부수지마!!"
"상식이다 멍청아!!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거냐!!"
어이 엄친아, 고양이가 미소녀화 되면 말이지 앉아 있는 주인 무릎위에 올라와 잔다던가 꼬리를 흔들며 먹이를 기다리다던가 그런 모에와 에로과 이상향이 있다고. 거기다- 거기다 밤이되면, 밤이되면 자... 잠 자리를...
"그러니까 스톱이라고 했잖아 이 에로 서민!!"
"속으로 뭘 생각해도 상관없잖아!! 쓸대 없이 끼어들지 마 책벌래! 리얼충! 엄친아!"
"마지막건 욕이 아니다 서민!!"
"시끄러워!!"
그러니까 그런 쓸대 없는 태클 걸지 말라고!
엄친아에 말은 무시하고 고양이를 집으로 대려 가려고 하는 찰나- 도망가버렸다. 엄청난 스피드로 검은 고양이는 내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아- 나의 환상향이..."
"잘됬군 포기하고 학교나 가자 서민"
아- 잘가거라 아주 짧았던 나의 잠 자리여-
"아-! 제발 이런 태클 걸게 하지마!!"
"안 걸면 되잖아!!"
작가의 말.
저도 고양이가 좋아요. 마치 미소녀로 변신 할 것 같아서요. 아, 오늘 학교 주말 학교 가는 날인데 이거 쓰고 있어요. 졸려요. 제가 뭘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하- 지금자면 8시에 일어날 수 없죠. 헷!?
"미소녀로 변한 고양이에게 이것 저것 시켜보고 싶었는데!!"
"아- 이젠 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