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엑자
엑자몬..물론 강하죠 10주년 디지몬이기도 하고. 성기사형 디지몬이면서 용형의 정점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다른 로얄나이츠맴버의 각성 버전(x항체나 크림존모드 등등)보다 강할지에 대해서는 확신은 금물이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오늘중 두어번이나 언급된 "슬레어드라몬 시절부터 사대룡 이상이였다"라는 의견 역시도 너무 1차원인 성급한 일반화인것이.."사대룡의 시련" 이라는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알수없는 멕거핀입니다. 말그대로 사대룡에 관련된 간접적인 퀘스트일지...아니면 그들을 직접 돕는 일일지....또 아니면 헤라와 헤라클래스의 신화처럼 사대룡이 직접,간접적으로 용형디지몬들에게 내리는 초 고난도의 과업일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디지털월드에는 최소한의 밸런스라는것도 있습니다.
로얄나이츠가 12신처럼 유피테르몬의 중앙집권체제로 돌아가는 집단이라면 모를까. 각각 모두 대등한 위치에 있는 기사단임에도 불구하고 엑자몬이 다른맴버들의 노멀버전은 고사하고 그들의 각성버전들 보다도 압도적으로 강하게 설정해버리는 무책임한 짓을 하지 않을거 같아요. 실제로 로얄나이츠x중 공중전의 최강은 듀나스몬으로 귀속되고 있는 와중에 이런 개개인의 각분야의 맹점들 마저 뒤로할수도 없고 말이죠.
또 다른 타집단인 7대마왕만 봐도 이들중 최강의 존재로썬 과거엔 리바이어몬을, 현재는 루체몬 폴다운모드로 명시했으나 서로간의 유대나 소속감은 없는 집단일지언정. 명백히 서열상 동격이라는 7대마왕의 아이덴티티는 고수하고 있지요. 이말은 루체몬폴다운모드가 다른 마왕들보다 강하다 하더라도 그들을 압도적으로 깔아뭉갤만큼의 힘과 권세는 없다는말이기도 합니다. 태생상으로나 뭐로나 가장 막장인 그들조차도 이렇게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론 설정자체의 맹신에 있어서도 조금 지적하고 싶습니다.
얼마전 어떤분께서 황룡몬>청룡몬>듀크몬을 예로들며 루체몬과 로얄의 서열을 명백하다 라는말을 한적이 있었는데.
본가에 있어서 조금만더 시야를 넓혀보면. "루체몬>황룡몬>루체몬폴다운모드>루체몬>황룡몬" 이라는 매우 아름다운 밸런스가 만들어지고..
또한 "청룡몬>듀크몬=메기드라몬=청룡몬>듀크몬" 이라는 스바라시한 공식이 성립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런 아름다운 밸런스로 많은 분들이 열띈 토론을 하고있지만.. 실상은 그냥 제 아무리 본가라 해도 그때그때 누구를 밀어주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리는 전형적인 만화의 법칙으로 밖엔 볼수없지요...당장에 바다건너 섬건너 쌀국의 변신로봇5편만 봐도. "오!! 옵티머스가 메가트론은 제압하는데 10초도 안걸렸는데 범블비는 옵티머스랑 몇분동안 맞다이 까고있네? 오오 범블비>메가트론 오오!!!" 라고 말하는 이는 없죠..
이는 그냥 범블비에 대한 헌정+스핀오프를 위한밑거름일뿐... 디지몬도 다를건 없습니다..실제로 배털에선 그간 많이 묻혀있던 사성수들을 꺼내고 메인빌런으로 가닥을 잡았기에 가능했던 연출이었고. 또 2011년엔 황룡몬 봉인했다는 충격적인 설정과 더불어, 칠대마왕 최강이라는 설정까지 추가되면서 7대마왕 최강자리를 독주하고 있었던 리바이어몬 찍어누르는 쾌거를 이루는등 그야말로 "루체몬"의 해라고 할수있었던 시기이기도 했고..
물론 베리알,데스<발바 같은 대놓고 등장한 파워인플레는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밖에 애매모호한 것들은 결국 맥거핀...위에서 말햇던 난잡한 상하관계는 물론이고 .애초에 설정이라는거 자체가 관찰자시점으로 쓰이고. 이 과정에서 많은 왜곡이나 과장이 있다는것이 확인된 시점에서. 본가에 서술된 글에 대한 너무나도 과한 맹신으로 지극히 단일화된 상하관계를 도출해내는것이 과연 맞는건지는 저는 잘모르겠습니다.ㅋ
마치며..
물론 엑자가 10주년 디지몬이니 만큼. 강한건 맞는듯한데...그....슬슬 조금은 2000년대 초중반에 성행했던 지드거품의 전조삘이 보이는..
하지만 칠대마왕의 경우엔 조금은 달라요.. 배털에선 아주 조금이나마 일시적으로 힘을 모은적은 있지만 어디까지나 일시적일뿐..근본적으론 서로간의 유대감이나 소속감이 없는 지들끼리도 라이벌이고 서로서로가 척살대상들입니다..
애초에 7대마왕이라는것 자체가 마왕형 디지몬중에서도 발군인 놈들을 지칭한 고유명사이고 "그란드라크몬"의 설정에서도 이녀석의 전투력 측정을 할때 아예 "7대마왕"이라는 한 클래스를 묶어 지칭하기도 했고요. 만약 디지몬의 7대마왕같은 상황에서 힘차이가 하늘과 땅이라면 애초에 "7대마왕"이라는 단어자체가 성립되기가 어려운게.....
만약 발바몬이나 데몬이 루체몬의 압도적인 힘차이에서 고개를 숙여버린다면 그들은 진작에 베리알처럼 7대마왕→일반마왕형으로 강등당하거나, 아예 무름크스몬 처럼 7대마왕의 문턱도 구경할수가 없고. 7대마왕이 아니라 루체,벨페,리바 3인체제인 "3대마왕"이나 "루체몬과 아이들"이라는 이명이 생겨야 정상이겠죠.
설정을 만드는데 크고작은 미스들은 있었지만. 결과적으론 이들은 결국 항상 동격클래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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